보수적 신앙인들의 反세속화 운동의 현상들 잘못된 신심
분야
hwp1. 세속화와 反세속화
1) 교회의 ‘세속화’ 개념 이해
교회가 ‘땅의 소금과 세상의 소금’으로서의 복음적 면모를 상실하고 일반 세상 영역처럼 변질됨으로써 ‘세상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란 교회가 세상에 쉽사리 순응함으로써 야기된 양자의 동일화 현상을 뜻한다. 교회 구성원들이 그리스도를 뒤따라 복음을 생활화함으로써 ‘땅의 소금’이나 ‘세상의 빛’이 되기보다 세속적 생활 양식에 젖은 나머지 세상과 다를 바가 아무것도 없게 되는 처지가 바로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다 심상태. ‘사 목’ 214호. 한국천주교주교협의회. 1996. p.16~17
.
2) 반세속화의 반작용
역사적으로 볼 때 세속화에 대한 논쟁은 근대에 이르러 인간의 이성이 강조됨에 따라 과학적인 사고가 발전하면서 종교를 이성적이고 과학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기고 종교의 신비성과 행위를 타파해야 할 미신행위로 여기는 가운데 가속화되었다. 세속화 현상은 종교(聖)와 사회(俗)의 두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데, 사회의 세속화는 사회를 종교로부터 분리시키려는 데서, 종교의 세속화는 종교의 사회참여(세속화)를 사회와 동일시하려는 세속주의 현상으로 확대되어 나타났다. 그리고 세속화와 세속주의를 혼동하는데서 종교의 세속화까지 문제 삼는 반세속화 운동이 일어난다. 반세속화 운동은 종교가 사회와 다를 바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나간다고 판단하는 데서 빚어진 일종의 보수 세력의 저항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저항에는 신종교현상의 일부도 포함될 수 있다. 반 세속화는 종교의 현실참여와 쇄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교의와 제도를 고수하려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반세속화 현상 역시 세속화 현상에서처럼 종교와 사회의 문제(성속일치)를 조화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빚어지며 세속화와 그로 인해 미신이 영향을 끼치는 것과 같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다 이제민. ‘신학전망’ 122호. 광주가톨릭대학교출판부. 1998. p.78~79
.
2. 반세속화
1) 보수주의와 근본주의
교회의 세속화에 저항하는 보수주의와 근본주의는 성속일치를 종교의 근본원리로 보지 못하고, 종교의 교의와 조직, 구조 그리고 제도만을 고수하고 그 안에서만 신앙의 형태를 주장하는 가운데서 생겨나고(예를 들면, 성서원칙주의, 교의원칙주의, 제도원칙주의 등) 개방과 대화와 자기 쇄신을 부정하고 닫힌 모습을 고집하고, 중심주의의 형태를 나타낸다. 또 영성보다는 광신적인 신심이 강조된다 같은책. p.85~86
.
제 1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사회와 벽을 쌓으려는 현상이 나타났던데 반해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사회에로의 대화와 교회의 쇄신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방과 대화와 쇄신의 의지를 보인만큼 보수주의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세상과의 대화, 개방은 그들에게 교회성의 상실 및 교회의 속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같은책. p.90
.
“신앙전망” 122호. 반세속화 - 보수적신앙들의 저항. p.78-100. 이제민.
“사 목” 214호. 세속화 현상과 교회의 대응. p.7-21. 심상태.
가톨릭방송 네트워크 사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