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종묘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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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 문 수
1. 김문수(1939~ )
충북 청주 출생으로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61년 단편 「이단 부흥」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대 사회 속에서의 샤머니즘적 세계관의 갈등, 그리고 도시 서민들의 삶의 의식과 고뇌를 주로 다루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증묘(蒸猫)」, 「육아(肉芽)」, 「고독 지옥」, 「어둠의 저쪽」, 「그 여름의 나팔꽃」, 「끈」, 「종말」 등이 있다. 특히 김문수는 데뷔작품인「이단부흥」에서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과 한 가족의 불화와 근친상간적 상징을 보여줌으로써 매우 독특한 개성을 창조하였고, 역시 대표작 중의 하나인「증묘」에서 데뷔작의 소재를 좀 더 심화, 확대한 새 소설의 경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소설의 표현영역을 확대한 작가이다. 「만취당기」에서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인물과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인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통해 중견작가로서의 기품과 깊이와 넓이를 보여주어〈동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김문수 소설의 특성
어떤 경향의 작품에서든 한 결 같이 그리고 끈질기게 그와 동시대 하층민의 어두운 생태를 보여준다. 즉 김문수 소설의 테마는 하층민의 불행이라고 하는 무겁고 괴로운 기류이다. 김문수가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하층민의 모습은 버림받은 자, 학대받은 자들의 참혹한 모습이며 그들의 불행한 삶은 강제로 안겨진 비극이다. 김문수 작품의 주인공 또는 내레이터로 되어 있는 소설은 그 자신의 체험이 이야기되어 있는 예도 적지 않다. 이런 점은 자기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작품화하는 그의 탁월한 재능을 입증해주고 그의 작품의 진실성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증묘」는 죄의식적인 측면과 근친상간의 성문제를 다룬 것에 해당되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증묘」는 모두들 김문수의 대표작으로 알고 있으나 작가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자는 사람들이 「증묘」를 대표작으로 생각하는 것은 짐작컨데 「증묘」는 영화(영화제목은 모녀, 1974)도 되었고 불일중 3개 국어로 번역되기도 했으며 스토리 자체도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3.「증묘」의 표층서사구조
1. ‘그’의 어린 시절
e1. 625의 혼란 속에서 국방 경비대 소위였던 삼촌은 외양간 속에 땅굴을 파고 숨어 있었다.
e2. 철없던 주인공이 그 사실을 적에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삼촌은 붙잡혀 가서 죽었다.
e3. ‘그’는 원배미 봇도랑에서 방아깨비를 잡으려다 그 곳에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삼촌을 목격하게 된다.
e4. ‘그’는 큰 충격을 받고 앓아눕게 된다.
e5. 숙모는 조카 때문에 남편이 발각되었다는 것은 모르고 증묘(蒸猫; 남을 저주하기 위해 고양이를 삶음)를 하며 남편을 앗아간 원수를 증오했다.
e6. 청상과부가 된 숙모는 재혼할 뜻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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