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비구니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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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비구니와 화두
시나리오《비구니》를 감상하고 서사 속에 담겨진 주인공 경숙(‘수경’은 경숙의 법명)의 고행의 의미와 불교 역사 속에서 어떻게 그 유래를 깊게 찾을 수 있는지 노력해보도록 하겠다.
이 세상에는 두가지 극단으로 치우친 길이 있다고 하신 불타의 말씀. 하나는 육체의 요구대로 자신을 내맡겨 버리는 쾌락의 길이요, 또 하나는 육체를 너무 지나치게 학대하는 고행의 길. 수해인은 모름지기 양극단을 버리고 中道를 배워야 한다는 것도 깨우쳤습니다. 아! 양극을 극복한 사람만이 이 길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을.
#S1. 화두 하나: 애욕
경숙은 과거 학필과의 사랑 속에 버둥거리며 그 번뇌를 이기지 못하여 수선사에 들어온다. 그러나 그는 쉽게 학필의 사랑을 지우지 못한다. 우리도 과거의 사랑이나 현재의 사랑이나 첫사랑 등 많은 사랑 다시 말해 애욕 속에서 오늘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내 사랑이 그 사람에게 닿지 않음을 원망하며 그 사람과 친한 이를 질투하며 삶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수경도 더욱더 자신의 육체를 고통스럽게 몰아가지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몰아가지만 그 번뇌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우리는 여기서 불교의 가르침과 우화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반야심경의 가르침 중 “끽다거(喫茶去).”라는 말이 있다. 지나치게 잘하려고 벼르거나 서두르다 보면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수가 있다는 깊은 뜻이다. 일단 수경이나 우리들은 지나치게 자신을 완벽하게 몰아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랑을 단숨에 끊어버리지도 그 사람을 안 보고 숨어사는 것 자체 또한 번뇌를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하나 늘었을 뿐 해결되는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또 하나의 우화는 색(色)에 대해 알기 쉽게 전해주는 선(禪) 이야기이다.
어느 선승이 제자 세 사람을 데리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선승들이 강변을 지나l칠 때 한 아리따운 여인이 강을 건너지 못해 강가를 오락가락하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그 강에는 징검다리도 없었고 강 건너까지 데려다달라고 부탁할 만한 사람도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선승들이 다가왔고 여인은 “죄송합니다만, 저를 강 건너편까지 건네주십시오. 제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도와주세요.” 그러자 선승은 “그야 물론 도와드려야지요.”하고 대답하더니 아무 주저없이 여자를 보듬고 강물에 첨벙 발을 담갔다. 그렇게 강을 건너자 여인은 선승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것을 지켜본 제자들은 “스님, 어째서 여인을 품에 안는 속된 짓을 하셨습니까?”“불교에서는 여인을 탐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여인에게 손을 대셨으니 크나큰 죄를 범한 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스님!”
아마 제자들은 스승이 취한 뜻밖의 행동에 몹시 당황해서 속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했겠지만, 선승은 제자들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아니, 자네들은 아직도 그 여인네를 품에 안고 있었던가? 나는 벌써 한참 전에 그 여인네를 내려놓고 왔네.” 여인을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선승이 아니라 그때까지도 여인 생각에 얽매여 있던 제자들이었다. ‘색사’라고 한다면 ‘색’이란 선승이 여인을 안고 있다는 환영에 얽매인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나는 벌써 한참 전에 그 여인네를 내려놓고 왔네’라고 말할 수 있는 얽매이지 않는 마음이 ‘공’이다.
그러나 이 우화가 色 의 실체를 단지 아름다운 여인네의 자태라고 등치시키진 않는다. 많은 이들 또한 色 을 단순히 인간의 애욕으로 축소시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협소한 의미요, 우리 눈을 현혹시키느냐 아니냐에 관련 없이 변하는 만물 전체가 다 色인 것이다.
경숙 또한 학필의 사랑 속에서 처음에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을 것이다. 그가 나를 알아준다는 것으로 만족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사랑을 하면 할수록 그를 구속하게 되고 그 또한 자신을 더욱 바라바 주기를 원한다. 욕망은 늘어가고 충족감은 점점 줄어든다. 그녀에게 학필이라는 色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경숙을 몰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色이라는 것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실체는 있는 것인가? 우리는 실체 없는 것에 왜 그토록 목을 매는가? 경숙의 求道 또한 목을 매는 행위라면 과연 그녀에겐 깨달음이 올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깨달음이 무엇일까. 그것은 空이다.
#화두 둘 공(空)과 색(色)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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