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혁명과 예술
자연주의, 고전주의, 시민계급 (175-176)
18세기는 모순에 가득 찬 세기이다. 이 시대의 고전주의 역시 합리주의와 마찬가지로 좀처럼 정의하기 힘들고 사회학적으로 다의적인 현상이어서, 때로는 궁정적-귀족적 계층이, 시민적 계층이 번갈아 주도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혁명적 시민계급의 대표적인 예술양식으로 발전하였다. 고전주의 예술의 귀족계급의 생활감정은 근본적으로 금욕적이고 냉철한 고전주의에서보다 감각적이고 격정적인 바로끄에서 더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진다. 시민계급의 고전주의 미술의 단순명료하고 복잡하지 않은 예술형식을 더 좋아한다. 시민계급의 자연주의는 비교적 좁은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대체로 현실의 합리주의적 묘사 내적으로 아무런 모순이 없는 현실묘사에 한정되고 있다. 고전주의는 부르즈와적 예술관의 한계에도, 라씬느와 로랭(C.Lorrain)의 예술은 부르즈와적이지도 자연주의적이지도 않으면서 고전주의적인 것이다.
고전주의의 의미 변화 (176-180)
전성기 르네상스의 미술은 지나간 시대의 미술보다도 자연주의적 디테일 묘사가 더 빈약하고 섬세하게 가공하는 데 신경을 덜 집중 했다. 이에 반해 세계관점으로 보아 귀족화 과정의 진일보된 형태에 해당하는 매너리즘은 고전주의를 일련의 반자연주의적 관습들과 연결시켜 상류층의 취미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16세기 후반부에 매너리즘은 프랑스, 이탈리아 에스파냐에서 하나의 지배적 예술양식이 된다. 그러나 프랑스에서의 매너리즘의 발전은 앙리4세 시대의 종교전쟁으로 중단된다. 궁정문화의 르네상스 전통은 갑자기 단절되며, 궁정에서 행해졌던 연극 상연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루이 13세와 리슐리외의 시대 및 루이 14세 통치초기만 해도 시민계급은 중세적으로 보이는 비규칙적 이고 무절제한 연극에 대해서 개혁을 단행했고, 귀족계급의 매너리즘과 근본적으로 상이한 자기 고유의 문학적 양식을 발전시켰다. 예술분야에서도 고전주의는 공상성과 무규칙성에 대해, 다른 한편으로는 종래 예술의 허식성과 인습주의에 대해 자연주의와 합리주의가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끄 고전주의 (180-181)
이 세기의 예술관 전체에 하나의 전환이 이루어짐으로써 더 자유롭고 더 감각주의적인 바로끄적 경향들이 득세한다. 고전주의적 경행과 기이한 병렬과 혼합이 이루어지고, 이 결과 그 자체가 하나의 모순이라고 할 수 있는 양식인 바로크적 고전주의가 생겨난다. 라신과 르 브룅의 전성기 바로크 예술은 새로운 궁정적 장중양식과 시민적 고전주의에 뿌리를 둔 예술적 엄숙주의 사이의 대립을 내포한다.
신고전주의 (182-185)
1750년경, 즉 로꼬꼬의 최전성기에는 하나의 새로운 반동이 일어난다. 당시 예술의 지배적 경향에 대해 사회의 진보적 세력들은 또다시 합리적이고 고전주의적인 성격을 지닌 예술이상을 들고 나왔다. 이 새로운 고전주의는 지금까지의 어떠한 고전주의보다도 더 엄격하고 더 냉철하며 더 계획적이었고, 종래의 어떤 고전주의보다도 더 철저하게 형식의 압축, 직선적인 것과 구성적 의미를 갖는 것들을 추구했으며, 또 어느때보다 더 전형적인 것과 규범적인 것을 강조하였다.
로꼬꼬 고전주의 (185-186)
18세기 중엽부터 7월혁명(1830)까지의 기간에 걸친 고전주의는 하나의 통일된 운동이 아니라 중단 없이 진행되기는 하지만 명백히 구분 지을 수 있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지는 발전과정이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대체로 1750-80년에 계속되는데, 이 단계는 그 혼합된 양식의 성격으로 인해 흔히 ‘로꼬꼬 고전주의’라고 불린다. 이 시대는 혼합형식들을 만들어냈을 뿐 서로 상반되는 형식원칙들의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다. 로코코가 지배적인 양식이었고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고전주의는 단지 로코코 양식에 반대하는 양식에 불과했다.
고고학적 고전주의 (186-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