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소설 분단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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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80년대 소설 분단소설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1980년대 소설
1. 분단소설
1980년대 분단극복을 위한 반성적 지각은 지배권력의 통치 근거였던 반공이데올로기의 한계를 절감하는데서 출발한다.
1980년대의 분단소재 소설은 70년대 유년의 원체험을 바탕으로 전개되던 것에서 나아가오늘까지 이어지는 625의 후유증과 그 해결의 과제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조정래의 「태백산맥」(88),「유형의 땅」(81), 문순태의 「철쭉제」(81), 김원일의 「미망」(82),「겨울골짜기」(87), 이동하의 「파편」(82),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82),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84), 이문열의 「영웅시대」(84), 정소성의 「아테네 가는 배」(85), 유재용의 「어제 울린 총소리」(85), 이창동의 「소지」(85), 김주영의 「천둥소리 」등의 작품이 그것이다.
2. 분단소설의 작품 경향
-전 세대에서 벌어졌던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오늘날의 우리의 삶과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를 묻는 작품들로, 윤정모의 ‘님’, 이창동의 ‘소지’
-이데올로기 자체의 허구성으로 인한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이문열의 ‘영웅시대’
-해방직후의 삶을 통해 우리 삶의 비극의 원천을 형상화한 것으로 김원일의 ‘겨울 골짜 기’와 조정래의 ‘태백산맥’
-분단의 실상과 이의 타개 노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작품으로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이상문의 ‘황색인’
3. 이창동의「소지」
과거 625 이후 분단 문학은 가정 가계사의 파괴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역사적 비극을 극복하고자 하는 경향을 띠게 된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도 과거의 역사적 비극과 가계사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로 보인다.「소지」는 좌익에 가담했던 아버지를 둔 가족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반공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현재적 억압의 근원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좌익에 몸담고 있다가 행방불명된 아버지로 인해 원하던 육사 진학도 못하고 직장에서도 여러 가지 장애를 겪고 있는 큰아들은,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우익적 사고를 가지게 되는 반면, 둘째 아들은 학생운동을 하며 마음속으로 아버지의 존재를 그리워한다. 이 소설의 구성적 묘미는 체제 지향적 큰아들을 비판하는 작은아들이, 사실은 과거에 아버지의 소식을 미끼로 돈을 뜯고 어머니를 겁탈했던 남자의 자식이라는 상황 설정에 있다. 평생 아버지를 기다리며 살아온 어머니는 자식들의 고통과 갈등을 지켜보며 기구한 자신의 운명을 견뎌온 것이다. 이 소설은 좌익운동에 참여했던 남편을 둔 아내의 모진 삶을 다룬 여성 수난사이기도 하면서, 그러한 고통이 과거에서 끝나지 않고 자식들의 세대로 이어져 현재의 삶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 조정래의 「태백산맥」,「유형의 땅」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여순 반란 사건의 실패로 인해 그 담당자들이 지리산으로 퇴각하는 1948년 10월 24로부터 서막이 전개된다. 이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는 여순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625를 조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분단 현실이 도대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형성되었는가를, 해방 공간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분단된 현재적 우리 삶을 구획지어 놓은 당시의 투쟁 양상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분단의 근원을 추적하고 있는 셈이다. 「태백산맥」은 우리 근대사의 큰 흐름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과, 민족 분단의 배경을 좌우 정치 세력의 대립 및 관념적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설명하지 않고, 우리 삶의 근원적인 한과 넋의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민족의 분단과 상잔의 역사적 현실이, 아직도 우리 삶의 내부에 깊게 드리워져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유형의 땅」역시 조정래의 소설 대부분이 그렇듯이, 분단의 상처가 가져다주는 인간 현실의 고통스런 단면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땅’이라는 상징적 제명은 바로 민족과 국토의 분단으로 인한, 한 인간의 삶의 파탄을 그려 내면서, 인간의 원초적 생존을 지탱해 주는 영원성과 모태선, 동질성 회복의 의도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유형의 땅」은 분단 역사의 비극을 그리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삶의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 만석을 통하여, 생존 욕구와 우리 사회의 분단 현실에 대한 내적 원인을 파헤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5. 결론
1980년대 소설들은 당대를 뒤덮은 폭력의 배후에는 엄연히 분단 현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여전히 정치권력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악용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분단 상황과 반공 이데올로기를 돌파하지 않는 한은 어떠한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에 도달한 것이야말로 이들 소설이 거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