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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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커스 서커스
세상 살면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모든 사람들이 정말 많이 원하고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돈이나 자신의 욕망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면서 세상을 살아 갈 것이다.
얼마 전 이었다. 같은 과 후배와 교생실습 기간으로 인해 거의 한 달 만에 만나서 졸업을 앞두고 서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제 나도 4학년이고 졸업 후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주변에 친구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많이 착잡해 하고 있던 참이었다. 또,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뭔지 그것을 위해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는 도중에 그 후배는 나에게 최인석의 ‘서커스 서커스’를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현대자본주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무턱 대고 자본이라는 것에 지배를 당하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인간상을 잘 표현 해 놓은 ‘서커스 서커스’는 지금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지방선거를 하면서도 흔히 정치세력들은 서민들을 위한 정치,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며 정치선전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과연 서민들을 위한 세상 그런 세상이 과연 올 것이며, 기득권세력들이 과연 자신만의 권리를 버리면서 서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세상을 환영할까하는 의구심 마저 생기며 자본주의가 생긴 이래 발생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의 문제란 틀 속에서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나는 자본주의가 낳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한 이 소설을 강력 추천하며 비평을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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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작가 최인석은 실재 경험이 있는 사람처럼 그런 사회의 뒷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서 이 사회에 대한 강한 부정과 거기에 저항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담아서 소설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작품에서 아들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의 자아 반성과 우리 시대상의 모순을 표현하고 아버지의 심리적 변화를 시키며 이야기를 전개 시키는 과정으로 작품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즉,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과 현상에 대해 거르지 않고 직접적인 묘사 혹은 전개를 시킴으로서 독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 해 주려는 것 같다.
‘서커스 서커스’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심인물은 상준이다. 상준에게는 마누라인 정연도 있고 외동아들인 승호도 있다. 자수성가해서 금은방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지만 아들 승호가 하려는 것은 잘 받아드리지 않고 세상 중심에 쓸 수 있는 직업을 가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아들 승호가 죽자 상준은 절망을 하게 되고 아들에 대해서 차츰차츰 알아가며 자신에 대한 반성과 자본, 즉 돈이라는 것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며 반성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큰 틀이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느끼고 반성하는 것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죽은 승호이다. 승호는 진정 이 시대와 타협하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그런 인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놈의 세상 꼴이 그런걸. 이놈의 세상엔 장사꾼하고 우렁이가 있는 거야. 우렁이는 장사꾼에게 잡혀 평생 고생만 하다 죽는 거고, 장사꾼은 우렁이를 철망에 가둬놓고 배 두들기고 놀면서 돈을 버는 거고. 난 뭐가 되어야 하지? 넌 뭐가 되고 싶어? 우렁이가 되어야 하나, 장사꾼이 되엉 하나? 둘 다 씷을 땐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나?” - 책 16쪽 -
이처럼 승호는 세상에 모든 것들은 자본의 힘이 있어야하고 그런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은혜도 저버리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꿈꾸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그러한 예로 우렁이 이야기를 하였다. 여기서 우렁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우렁이 각시 이야기이다. 우렁이가 매일 각시로 변해서 농부를 보살펴주고, 우렁이가 완전한 사람으로 변하려면 시간이 더 지나야 하는데, 농부가 그 때를 기다리지 못해서 성급하게 우렁이를 재촉하는 그 이야기이다. 우렁이의 공연으로 돈을 모아가는 그 장사꾼의 모습이 이 작품의 결론에 치닫게 하는 전개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이 ‘서커스 서커스’ 이며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반복으로 알레고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상준은 상가사람들끼리 야유회를 가서 묘사를 해 놓은 것도 자본주의에서의 문화라고 치부되는 술자리 문화에서의 실제 경험에 의해서 쓴 것처럼 자세히 묘사해 놓은 부분에서도 자본주의로 인한 문화의 부정성을 들여 볼 수 있다. 즉 폭탄주가 돌고, 노래와 춤이 도는 그러한 술문화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상품화를 묘사를 해 놓은 것을 보면 이 시대의 그러한 문화들을 실제 체험하듯이 알 수가 있고 작가가 그러한 모습을 거부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폭탄주가 돌고 돌았다. 노래와 춤이 돌고 돌았다. 질펀한 웃음소리와 거칠 것 없는 음담패설이 돌고 돌았다. 여자애들 모두 상체는 벌거숭이가 되었고. 번영회 회원들 역시 모두 상체를 벗어부쳤다. 허연 살덩이들이 젊은 것들의 팽팽한 살덩이들은 보기 좋았으나 늙은이들의 늘어진 살덩이들이 역겨웠다. 그러나 젊은 것들은 늙은 것들의 살덩이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서로의 싱싱하고 윤기로 반짝이는 살덩이를 부러워하고 시샘하고 질투하느라 눈빛이 번쩍거렸다. 늙은 손들이, 늙은 입들이 가끔 그 젊은 살덩이에 벌레처럼 덤벼들었다. - 책 30쪽 -
위의 소설속의 부분을 보듯이 작가는 벌레라는 비유로 그 여성의 상품으로 보는 사람한테 일침을 가하고 있고 술자리 문화에서 여성의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그러한 상품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자본주의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아들 승호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사망을 확인한 후 상준은 아들의 방에 들어가서 그의 자취인 책들, 시디 음반들, 오디오 기기, 컴퓨터 등을 보면서 상준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아들이 죽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승호의 물건을 사오며 부인과의 마찰도 생기며 조금씩 승호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