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후기 - 필리핀 단기선교를 은혜 안에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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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필리핀 단기선교를 은혜 안에 마치며
이번 단기선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체험하게 된, 내 생애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다.
이미 강의 일정이 나와 있어서 올 해도 역시 갈 수 없구나 생각하던 차 날짜도 바꿔주신 우리 하나님. 은혜였다. 그런데 마음의 결정을 한 순간부터 정말 치열한 영적전쟁이 시작되었다. 최대의 전쟁은 앞으로 더 남았을지 모르지만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영적전쟁을 치뤘던 것 같고 끝까지 붙잡아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그때는 전혀 몰랐었지만 돌아보니, 날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큰 은혜의 잔치였기에 사탄은 더 필사적으로 날 끌어내리려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의 첫 선교일 8월 9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호주의 시골 지역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차이가 있다면 오래된 건물이나 아니냐의 차이.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 즉, 삶의 수준이었다. 안타까웠다. 우리의 숙소로 가는 길에 리잘 공원을 둘러보았고, 마닐라 대 성당 앞에서 노방전도를 이어갔다. 이 전도행사를 통해서 전도에도 나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들의 따갈로그어로 인사말을 했을 뿐인데도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전도 대상자가 사용하는 언어를 필히 알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래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선교사님들께서 오랜 시간 조선어를 공부하셨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숙소인 몬탈반 성결 선교센터에 도착했다.
여자 숙소가 되어준 3층은 방도 여러 개가 있었고 시원하고 좋아서 감사했다. 그 후 필리핀에서의 첫 번째 집회가 이어졌다. 단기선교기간동안 모든 것이 은혜였지만 내게 가장 은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예배였다. 나는 단기선교 내내 예배를 통해 역사하시고 만져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체험했다. 그 은혜가 너무 커서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주책맞게 눈물이 난다.
둘째 날은 팍상한 폭포 관광과 온천을 허락하셨다. 민망하기도 했지만 물고기 밥 주기는 참 재미있었다. 귀하고 즐거운 시간 후 저녁 집회가 있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신 삶의 자리에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길 원하신다는 말씀을 주셨다. 또 하나 내게 감동으로 말씀하신 것은, 5달란트를 맡긴 종에게도 2달란트를 맡긴 종에게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수고와 노력에 한 마디의 차별없이 동일하게 칭찬하셨다는 것이었다.“수고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우리는 삶 속에서 서로의 높고 낮음, 부요함을 비교하지만 주님 보시기에는 위치의 높낮이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 할 때에, 모두 같은 충성된 종이 됨을 알게 하셨다.
이어 뜨거운 기도시간이 이어졌고, 그 감동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은 우리 모두에게 큰 감사의 제목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기도하는 내내 나는 너무나 부끄러웠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가로막혀있던 죄로 만들어진 두터운 담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께서는 어느 순간부터 쌓이기 시작한 그 담 때문에 나와의 온전한 교제를 이루실 수 없었고, 탄식하셨다는 것을 느꼈다. 너무 죄송했다. 회계의 시간이 지나자 감사가 밀려왔다.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평안이 찾아왔다. 참 아름다웠다.
셋째 날, 현지인 가정방문과 유치원사역이 이루어 졌다. 방 문도 제대로 없고 방바닥은 시멘트 바닥에 모래가 앉은 채 그대로 사용하는, 다 쓰러져가는 의자와 차마 만질 수 없는 싱크대가 방을 채운 전부였던 참 안타까운 가정이었다. 먼저 이 가정을 축복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기 위해 찾아간 우리가 무릎꿇고 기도드린 후 눈을 떴을 때 함께 무릎꿇고 기도하는 그 가족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우리는 함께 윷놀이를 즐겼다. 접해보지 못했을 우리나라의 놀이였는데도 윷이 나오고 모가 나오면 함께 흥분하는 이들을 보면서 참 기분 좋고 즐거웠다. 우리는 맛있는 점심식사를 기대하고 갔었지만 끓인 바나나를 대접받았다. 그리고 미리 싸놓은 것을 건네주셨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숙소로 돌아와서 보니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그 중 가장 가난한 가정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해 주신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 부자가 드린 헌금보다도 과부의 전 재산이었던 두 렙돈이 하나님께 더 크다 말씀하신 것이 생각났다. 참 부끄러워 졌다. 비록 우리는 끓인 바나나를 먹었지만 그 분들이 할 수 있었던 가장 귀한 음식을 대접받고 돌아왔다.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면 더 전하지 못한 감사의 인사를 꼭 해야겠다. 이어진 유치원사역은 소현이를 비롯한 우리 조원들의 큰 도움으로 풍선 만들기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매 순간 부족한 조장의 머리가 되어주고 가슴이 되어주고 팔이 되어준 조원들에게 말 할 수 없이 고마운 시간들이었고, 훌륭한 친구들과 한 조를 이루어주신 아버지 은혜에 내내 감사했다. 저녁시간에는 선교사님과 사모님께서 준비해 주신 정말 값진 바비큐를 대접받았다. 우리를 위해 며칠씩 재워두셨다는 귀하고 귀한 고기.. 신세만 지는 우리들을 섬겨주시고 귀한 간증으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신 우리 선교사님께 참 감사했다.
넷째 날 들른 타가이타이. 2차에 걸친 화산 폭발로 인해 만들어진 호수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사모님들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식사 후 케논코브로 출발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에게 자녀로서 이 아름다운 모든 것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다는 걸을 떠올렸다. 이 모든 것은 나의 것이었고 자녀 됨의 축복에 감격스러웠졌다. 우리의 재정으로는 사실 감당할 수 없었던 너무도 좋은 호텔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또한 감사했다. 케논코브의 마지막 밤도 귀한 추억이 되었다. 주님은 단기선교 기간 내내 우리가 계획하지 않았던 사건들을 통해서 서로를 위해 눈물로 중보하게 하셨다. 또한 이 저녁에는 하나님께서 참 오랫동안 준비하셨을, 마치 톱니바퀴가 맞추어지는 듯‘아~’ 하는 신기한 체험들이 우리의 입술을 통해 고백되게 하셨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밤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마을을 향한 또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다. 차로 이동 중 목사님께서 미션을 주셨다. 쓰레기를 처리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가정(즉, 집 앞에 쓰레기장을 만들어 놓고 사는 가정)을 세어보라는. 혹시 상품이 있을까 해서 열심히 세어보았다. 놀랍게도 10분 동안 내가 센 곳은 45개. 그 때 참 마음이 아팠다. 복음이 전해지기 전 가난하고 참 어려웠을 우리나라를 바라보시던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이랬을까.. 감히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마음에 감동이 왔다. 이 곳은 외형이 가난하고 궁핍하고 지저분하고 황폐하지만 우리 가운데 이런 모습의 마음을 가진 자들이 있어 참 아프시다는... 우리는 이미 하나님을 만난 그리스도인이지만 하나님만 바라보실 수 있는 우리 마음 깊은 곳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았다. 또한, 나를 포함해 함께 참여한 우리 가운데 그런 황폐한 마음을 가진 영혼을 위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더 기도하고, 그러한 젊은이들을 향한 선교사역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참여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왔다.
대전으로 내려오는 버스에서 나름의 선교일지를 작성해 보았다. 내게 너무 귀한 시간들이었기에 나의 이 이야기를 다 담아 간직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정말 작은 하나하나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던거구나. 모든 것이“은혜”였구나 깨닫게 되었다.
나를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참 좋으신 나의 하나님 아버지 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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