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침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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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 침몰선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침몰선
1.서론
우리는 누구나 어린시절 가지고 있던 꿈들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허황되고 이루어지지 않을 거대한 망상의 일종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생각하나로 하루를 보냈던 적이 있을것이다. 이청준작가의 침몰선은 하나의 성장소설로 ‘수진’이라는 아이의 마음과 눈에 비친 침몰선의 변화에 대한 묘사로 우리들의 꿈이 퇴색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소년은 그 배에서 생각을 돌릴수 없었다. 실끈에 발목을 묶인 작은 새처럼 안타까워 지기도 했고, 어떤 때는 막상 떠나버린 뒤의 휑한 바다를 생각하며 은근히 맘 속이 허전해지기도 했다.
나는 여기서 두가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보게됐다. 하나는 이상에서 언급한바와 같은 수진이와 같은 어린아이의 꿈이고 또 하나는 바다를 막아 벼농사를 지으려고 했던 제방과 관련되어 전쟁중에 옹진에서 내려온 화가난듯한 얼굴의 이민자들의 꿈이다.
2.본 론
2.1. 수 진
어린아이 ‘수진’의 눈에 보이는 침몰선과 바다는 항상 그의 흥미와 대상이고 하루내내 그 배와 배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타나 그 배의 정체에 대해서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가르쳐 주길 항상 바라는 아이다. 배의 이야기가 들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고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는것을 알게된후 배에대한 궁금증은 더 커져만 간다. 작가는 주인공인 수진의 눈에 비친 침몰선의 변화양상을 보여주면서 변해가는 침몰선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직 수진의 눈에 비친 침몰선의 모습만 그려내가고 있는데 이것은 점점 어린시절의 꿈을 잃어가는 과정인것이다. 처음에는 침몰선의 모습은 미지의 세계에서 나올듯한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동네 어른들의 입담화에 흉흉하니 오르내리고 그럴때마다 아이는 침몰선에 대한 상상과 궁금증이 늘어난다.
아이가 시간이 흘러 국민학교에 입학한다. 아이가 침몰선을 바라볼 시간이 줄어든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를 갈 때, 집으로 돌아올때, 높은 고갯길을 뛰어올라 침몰선을 바라보고 여전히 변하지 않은 침몰선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이렇듯 신비롭고 관심의 대상이었던 침몰선이 시간이 흘러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한 소녀를 만나면서부터 변한다. 고향을 떠나와서 도외지로 나와서 학교를 다니던 수진은 한 소녀를 만나 그녀에게 바다와 침몰선과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며 흥미로워하는 소녀의 눈에 비치는 바다의 모습을 보며 한껏 멋있는 바다와 웅장한 침몰선의 모습을 상상한다. 하지만 막상 방학이 되어 소녀와 함께 내려온 고향의 바다와 침몰선, 그리고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의 이야기속의 멋지기만 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소녀가 실망하고 재빨리 도외지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아마 그 소녀는 수진보다 빨리 허황된 어린시절의 꿈임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갔을것이다. 수진은 과연 자신이 말해온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단지 그모습이 자신의 유년시절의 생각속에서나온 허상이라는 점을 알고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와서 동네의 여느 청년들이 그랬던것 처럼 군대를 간다. 그리고 다시 마을로 돌아와서 자신이 유년시절 의아해했던 그들의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그대로 하게된다. 어쩔수 없이 현실을 알고 살아가는 한인간의 모습을 나타내준다.
수진의 유년시절-청년시절-성인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변화하는 그시절의 꿈을 잘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어린시절에 주위에 있는 것들을 모두 아름답게 생각하고 그것이 절대적인 존재마냥 의미부여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서 그 존재가 얼마나 허황되고 부질없는 하찮은 존재였는가를 깨닫게 된다. 즉 나이가 들어 세상에 점점 물들어 가면서 어린시절에 우리 마음속을 지배하던 아름다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러는 사이에 서서히 사라지게 되는것이다. 이청준은 인간 모두가 지니고 이러한 과정에서 겪는 꿈을 침몰선이라는 신비로운 존재에 의해 형상화하고 있다.
소년은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실망을 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그렇게 크고 당당하던 배의 모습이 어느새 조그맣게 변해져 있었다. 배는 물속에서 겨우 머리만 내놓은 작은 나무토막처럼 보잘것이 없었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꿈에관한 이야기를 주위어른들에게서 듣는다. 그러면서 그 모습이 크고 당당하게 보이다가도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면 금방 그 모습이 바뀌게 되고 다른 아름다운 사물을 찾게된다. 이 소설에서도 아이의 머릿속의 침몰선이 돌아온 군인들이 묘사하는 모습을 통해서 그 모습이 양극화현상을 보이듯 달라진다. 어린시절의 환상은 어른들의 이야기 하나로 크게 바뀌는 것이다. 아이는 고향으로 돌아온 군인들에게서 침몰선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지만 그들은 그저 그배가 아직도 있느냐는 듯한 표정과 관심없다는 듯한 말투로 전쟁에 관한 이야기만을 늘어놓았다. 모든 돌아온 군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에 아이는 의아해졌다. 자기에게는 아주 굉장한 침몰선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것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와 침몰선이 거기 아직도 그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바다와 침몰선에 대해서도 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아니 그는 그것들이 아직 거기에 있는 것조차 알아보질 못한 듯 이제 조금씩 돋아오기 시작한 턱수염만 무심스레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진은 마을을 다시 떠나간 날까지 정자나무께엔 한번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