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취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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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취화선
1. 술에 취해, 사랑에 취해, 그림에 취해
붓 한번 잡고 술 한 사발 들이켜고, 술 없인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마음만은 신선놀음을 하며 살다간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 취화선 만큼 장승업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임권택 감독이 이 영화를 장승업에게 반해서 만들었다고 할 만큼 그의 삶과 그림에는 사람을 끄는 강한 힘이 있다.
1-1. 천재적 소질과 귀신같은 눈썰미
홍수와 흉년, 돌림병 그리고 민란으로 인해 혼란했던 조선 시대의 말기에 태어나, 고아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다가 한양에서 머슴으로 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인생 초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한 양반의 도움으로 그림과 글을 공부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타고난 천재적 소질과 한번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귀신같은 눈썰미는 장승업을 금세 장안에 유명한 화가로 만들었다.
1-2. 오원(吾園) 장승업
김선비는 장승업에게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고 선대의 명 화가들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뜻에서 오원(吾園)이라는 호를 지어준다. 이름이 알려질 무렵 매향이라는 기생을 만나게 되지만 천주교인이었던 터라 그 당시의 천주박해 때문에 헤어짐과 만남을 거듭하게 된다. 장승업은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늘 자유롭기를 원했다. 그는 일체의 세속적인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영감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는 술에 의지하며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닌다. 왕의 어명으로 궁에 들어갔다가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해 술을 마시고, 가정을 이루고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기 일쑤였다. 늘 자유로운 그였지만 그 역시 늘 변화를 갈망했다. 유명한 화백들의 그림을 보고 모방을 시작으로 그림을 배웠기 때문에 그에 화법에는 타인의 그림이 옮겨져 있었다. 물론 그것은 남이 보기에 훌륭했지만 장승업의 것이 아니었고 그는 그것에 항상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변환 점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거듭하다가, 결국 자신만의 파격적인 화법을 만들어 낸다. 자신의 것을 만듦과 동시에 장승업은 더욱더 빠르게 발전해 나가기 시작한다. 예술은 그림이 아니라 그 어떤 분야라 하더라도 자신의 것을 만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3. 술, 방랑, 그리고 예술
장승업은 다른 화백들과는 달랐다. 글을 알아야 비로소 그 선비정신이 그림에 나온다는 말과는 달리 그는 그림만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였다. 말로는 자기 생각을 남에게 전달할 뿐이지만, 예술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서로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이 톨스토이, 「예술이란 무엇인가」, CAP 교재물, 127쪽
그는 그림 그 자체에 자신의 뜻과 혼을 담으려 한 것이다. 장승업은 돈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았다. 장승업이 그림으로 돈을 벌고자 하였다면 그는 금방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뜻이 없는 그림에는 만족하지 않고 찢어버리기 일쑤고, 집 한 채 값은 족히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값진 그림을 팔기는커녕 개똥이 에게 선물하는 그에게선 인간미가 묻어난다. 게다가 그림으로 얻는 모든 돈은 주막에 달아놓고 술을 마셨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2. 영화 ‘취화선’과 장승업
영화에서 소개된 것처럼 장승업의 생애의 시작과 끝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당시 기록과 보존의 여유가 없었던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그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작품은 그를 잘 전해주고 있지만, 나라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그를 기록할 여건은 못 되었던 모양이다. 취화선은 조선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면서 조선후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영화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역사적 사건 중심으로 시간전개가 이루어 졌다. 일본, 청나라, 그리고 러시아 등 서구 열강의 침략 속에 비극적으로 몰락해 가는 조선 왕조의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면서 그 시간을 잘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