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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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사람들은 글을 왜 쓰는가. 쓰고 싶다는 답변은 너무나 진부하다. 하지만 명확하다. 쓰고 싶기 때문에 글은 쓰는 거다. 글은 누군가에 의해서 써 지는 거다. 안데르센 동화는 안데르센에 의해서 써졌다. 그의 얼룩져 있는 상처와 혼돈스런 생각들, 정체성이 그의 상태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의 동화들에 처절하게 그리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아주 비밀스럽게 녹아 있다. 의뭉스러워. 항상 안데르센 동화를 읽을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다. 하지만 동화의 내용을 이미지들로 떠올리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포근하고 아름답다. 그 의뭉스러움을 어떻게 그렇게 아름답고 어여쁘게 표현해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안데르센은 어쩌면 내 생각보다 더 오타쿠일지 모르겠다. 생전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선물했다고 한다. 누군가는 ‘와 안데르센의 자서전 이라니. 그걸 받은 여자는 좋겠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잘못된 생각이라고 확실하게 말해주고 싶다. 받은 사람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해 보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든 없든 십분 안데르센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명확한 근거를 안데르센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이만큼 안데르센은 누군가가 자기를 사랑해주었음 하는 마음을 상대방에게 서슴없이 보여줬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소심해서 방대한 양의 자기가 쓴 자서전을 주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행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만 여자는 아닌가 보다. 안데르센은 일생을 여자에게 사랑 받고 싶어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외로웠고 얼룩져 갔다. 대단한 건 이런 시련의 아픔, 외로움을 글로 승화시켰다. 그것도 ‘동화’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