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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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감상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1. 흔하디흔한 ‘Love Story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찌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전도서 1장 9~10절
주위를 둘러보면 읽을거리, 볼거리 들이 참으로 흔하다. 눈이 머무는 어느 곳이든 ‘활자’(미디어)로 채워져 있음을 본다. 학생들이 가장 즐겨보는 수험서부터 각종 서적, 광고물, 달력, 제품 설명서, 모니터 화면에 붙어 있는 메모지까지... 작금의 삶에 활자는 공기 마냥 언제든 어디든 함께한다. 그렇게 충만 된 활자는 또한 그 부피만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전으로 국지적으로만 전해지던 ‘이야기’는 활자의 신을 신고 전 세계로 퍼져갔고, 그렇게 알려진 이야기는 이제 각종 영상 매체를 통해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영화화된 Beowulf는 본디 앵글로 색슨(Anglo-Saxon) 카이사르에 의해 브리타니아라 이름 붙여진 영국땅에는 이미 켈트족이 살고 있었다 그 켈트족을 몰아내고 영국의 백성이 된 것이 게르만 종족인 앵글로 색슨(Anglo-Saxon)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미 대륙에서 지니고 있던 고유의 문화와 민담을 보유 하고 있었다.
족의 구전 영웅담을 수도사가 기독교적 색체를 가미해 글로 남긴 것이고, 그것이 서적을 통해 온 세상으로 전해지고 이제는 영화로까지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 지역, 한 민족 만의 이야기가 활자의 힘을 빌려, 책을 보는 모든 이가 아는 이야기가 된 것이다.
그렇게 풍요로워진 활자-미디어는 그들이 전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흔한 이야기로 전락시기도 한다. 목차와 처음 몇 페이지만 읽어도 대충 줄거리를 알 것 같은 소설이나, 첫 회만 봐도 결말이 예상되는 ‘뻔한’ 드라마는 누구의 흥미도 끌지 못한다. 이 ‘흔한性’에는 사랑이야기 또한 비켜 갈 수 없다. 이제 어지간한 사랑이야기는 도마 위에 오르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다소 엽기적인 커플까지 속출하게 되고(작품 속에서), 더러는 그런 것을 새로운 사랑의 모습인 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솔로몬의 말처럼 이미 오래전에 누군가가 했던 것의 되새김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슬픈 러브 스토리는 재탄생되는 사랑이야기의 원천이 되어준다.
그 수많은 러브 스토리 중에서 셰익스피어(Shakespear) 원작인 바즈 루어만(Baz Luhrmann)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Pierre Choderlos De Laclos)의 위험한 관계가 원작인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 ‘흔하디흔한’ 사랑이야기의 변신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2. 원작과 먼저 나온 영화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1968년 프랑코 제프렐리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 되었다. 이것을 다시 리메이크 한 것이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이다. 원작이 연극 대본으로 쓰여 졌기에 이 두 영화의 대사들 또한 원작 그대로 인용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먼저 나온 프랑코 제프렐리 감독의 영화는 연극속의 이탈리아 베로나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최대한 원작의 묘미를 살리면서 그 속에 감독 자신의 색체를 덧입혀 놓은 것이 프랑코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캐플릿 家와 몬테규 家를 대표하는 의상들은 각각 노랑과 검정으로 구분되어 지고, 남성 부위가 도드라지게 디자인된 화려한 의상에서는 반전과 자유로운 性 표현을 말하던 1960년대 미국 사회의 히피문화를 녹여내고 있다. 감독은 138분 동안 거의 삭제된 장면 없이 원작에 충실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연극에서는 표현하기 힘든 화려하고도 웅장한 화면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서간체로 쓰인 위한한 관계는 발간 당시부터 사회적으로 큰 파장과 물의를 불러일으킨다. 프랑스 혁명 이전의 퇴폐적이고 문란한 귀족사회의 모습을 농도 높은 성적 묘사와 더불어 표현하였기에 그 당시로 보자면 경이적인 판매 부수를 올리기도 하지만, 곧 황제로부터 금서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러던 것이 스탕달, 보들레르 같은 작가들에 의해 재 발굴됨으로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위험한 관계는 1988년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에 의해 최초로 영화화 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밀로스 포만 감독에 의해 발몽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1999년도에는 로저 컴블 감독이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위험한 관계를 미국식의 현대판화 하였고, 2003년 이재용 감독에 의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라는 이름으로 한국판 조선시대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다. 이 네 편의 영화들에서 앞의 두 편은 원작의 배경과 인물 묘사를 그대로 살리고 있는 반면 나중에 제작된 두 편은 각 나라와 시대적 배경을 감독이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의 위험한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네 작품 중 가장 먼저 제작된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설속 내용을 그대로 묘사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과는 달리 편지 형식으로 쓰인 원작이기에 대사 같은 부대 설정은 감독의 제량에 맡겨졌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소설의 그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재용 감독의 영화는 밑그림은 인용하여 오되 색칠을 다르게 함으로써 원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한다. 작품 속 시대적 배경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세부적인 성격묘사와 그들의 변화하는 모습, 그로인한 결말을 세련되게 수정함으로 이재용 감독의 영화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영화로 만든 두 감독들과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삼는 감독들 간의 두드러지는 차별성이라 할 것이다
3. 리메이커된 작품들의 특징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젊은 관객들을 겨냥한 맞춤형 영화이다. 현란하고 빠른 카메라 움직임, 원색위주의 색감, 첨단 기술로 합성된 이미지와 사운드. 이런 특징들이 높은 빌딩들이 우뚝 선 현대적 배경 속에 어우러져 있다. 그기에 흑인이 배역을 맡은 서장과 머큐쇼(로미오의 친구), 히스패닉 계통의 유모(줄리엣의 유모)는 다민족 국가인 미국의 사회적 특성을 대변한다. 영화 속 세부적인 설정 역시 현대적인 모습으로 각색하여 칼 대신 총을. 마차 대신 자동차를 등장 시키고 있으며, 원작 속에서 줄리엣의 소식을 전하던(실패한) 종자의 역할을 우편배달부(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됨)로 바꾼 장면에서는 감독의 위트로 인한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색감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는 영화의 특징을 잘 살려 수족관 물고기나 무덤 등을 푸른색으로 내어 사뭇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십자가의 환상적인 네온으로 물질만능의 퇴폐적인 도시 분위기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구성 자체의 연출에 있어서는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작 당시 최고의 남녀 배우를 등장시킴으로써 흥행에는 성공하였으나,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그리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인색해서가 아니라,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는 프랑코 감독 영화위에 단지 현대라는 옷을 덧 입혔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코 감독의 영화와 비교하여 가장 눈에 띄는 변형 장면이라고는 마지막 두 연인의 상황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 프랑코 감독의 영화에서는 원작 에서처럼 로미오가 죽는 순간까지 줄리엣이 눈을 뜨지 않지만, 루어만 감독의 영화에서는 로미오가 숨을 거두기 직전 줄리엣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남으로써 두 연인이 처한 상황을 좀 더 절실하게 그려내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 또한 프랑코 감독 영화를 조금 더 다듬는 정도에 그칠 뿐이다. 프랑코 감독이 원작에서 불필요해 보이는 장면(납골당에서 로미오의 결투 씬)을 삭제한 것처럼 바즈 루어만 감독 역시 약간의 수정된 연출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프랑코 따라 하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배경, 배우, 의상, 기술 모두가 바뀌었으나 감독은 그대로 인 듯 바즈 루어만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감독의 역할이 너무도 미비하다. 셰익스피어가 본인의 작품 속에서 그 당시 아마추어 극단을 비꼬아 그려낸 한 여름 밤의 꿈속의 직공들의 연극처럼,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에서는 결여된 상상력으로 인한 밋밋함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영화를 단지 배경만 바꾸어 찍어 낸다면 잉어빵과 붕어빵의 그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미 단팥이 든 것을 먹어본 관객들은 새로운 앙금으로 채워진 것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은 바로 이런 점에 있어 충실 하고 있다.
참고문헌
* 참고 문헌 *
- Shakespear Romeo & Juliet & 셰익스피어 수업 자료
- 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위험한 관계
- 인터넷 자료
http://blog.naver.com/goldsunriver?Redirect=Log&logNo=90003118660
http://blog.naver.com/sacrify77?Redirect=Log&logNo=80003972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