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심리 분석
분야
hwp사무엘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에게 일어난 특정한 사건들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사무엘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을 기대해 본다.
1. 시대적 배경
사무엘은 사사시대 말기인 B.C. 1075- 1017년경에 태어났다. 이 시기는 매우 혼돈스러웠고, 사회적으로 무질서와 무자비가 극에 달했다. 특히나 이스라엘은 이웃나라의 왕정제도를 보고 자신들의 나라에도 왕을 구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사사와 제사장과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이 시대의 구원자 였다.
2. 가정에서의 어린 시절
사무엘에게는 이미 배 다른 형제들이 있었고, 그의 어머니 한나와 또 다른 어머니 브닌나는 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사무엘상 1장 6절에 ‘한나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는 내용이 있다. 한나와 브닌나는 ‘적수’라고 표현 될 만큼 갈등의 골은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갈등의 원인을 살펴보면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 얻는 제물의 분깃을 한나에게만 다른 가족들의 두 배를 주었다. 엘가나의 이러한 편애는 또 다른 부인, 브닌나에게 심한 모멸감을 주었을 것이다.
여성에게는 사랑을 받고자 하는 본능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3장 16절에서 하와에게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말씀하셨다. 브닌나의 남편을 원하는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고, 자신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한나는 ‘적수’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브닌나는 한나를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한다.
브닌나의 공격성은 한나를 크게 뒤흔들었고, 반응들로 보아 ‘분열성 인격장애’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따금씩 감정이 폭발하며 남편 엘가나를 당혹케 했다. 남편의 사랑이 한나를 품어주지 못했고 한나 또한 타인을 불신하는 ‘편집성 자리’에 많이 노출된 이유 때문인지 남편과 소통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한나의 분노 표출 방법은 금식과 우울증 이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며 남편과 브닌나에게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다. 또한 한나의 우울증은 엘리 제사장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심리상태를 표현한 것을 바탕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나의 서원기도는 응답 되었고, 약속대로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다. 다만 사무엘이 젖을 떼기까지는 함께 있었다. 젓을 때는 기간이 보통 3년으로 본다면 한나는 남은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귀하게 얻은 자녀를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함께 있는 시간을 더욱 애틋하게 했을 것이다. 사무엘은 이러한 그의 어머니와의 ‘초기대상관계’를 통해 인격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유아기 때에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안정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혈육이 다른 어머니와 형제들 사이에서 어찌 좋은 영향만을 받았을까? 분명 역기능적인 가정 가운데 한나와 어린 사무엘에도 상처되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젓을 떼기 전까지 사무엘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무엘상 1장 11, 22절을 보면 엘가나 가족들이 매년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한나는 사무엘을 돌보며 올라가지 않았다. 훗날 젓을 때면 여호와 앞에 드리겠다고 선언한다. 이 말씀은 한나의 불신앙으로 해석되어지기 보다는 사무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의 어머니의 헌신은 사무엘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3. 꼬마 제사장 사무엘
계속해서 사무엘상 2:26을 보면 인격이 성숙하게 자라갔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엄마와 떨어져 있어서 더욱 외로움과 두려움을 겪었겠지만 비교적 잘 성장했다. 또한 엄마가 매 년 지어 입히는 옷은 그에게 ‘내적 대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엄마의 빈자리를 옷으로 나마 위안 받았을 것이다.
그의 환경은 보통의 아이들이 겪는 유년기와는 달랐다. 이관직 교수는 그의 저서를 통해 “사무엘이 유년기적인 심리적 과제들을 건너뜀으로써 심리적으로는 ‘성인아이’였을 가능성이 크다” 『성경인물과 심리 분석』. 생명의 말씀사, 2005.
고 말하고 있다.
4. 역기능성의 영향
오윤선, 『청소년 이젠 이해 할 수 있다』. 예영B&P, 2008.
이관직, 『성경인물과 심리 분석』. 생명의 말씀사,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