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철학-탈성리학적 경향과 전통 철학의 황혼
분야
hwp탈성리학적 경향과 전통 철학의 황혼
1. 명청의 교체와 경세치용학의 등장
중국 역사에서 16, 17세기를 명청 교체기라 가리키는데 이처럼 청조의 입국(1644년)을 기준으로 한 전후 근 1세기 동안을 특별히 교체기로 규정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명조의 가정嘉靖(1521~1567) 만력萬歷(1572~1620) 연간은 국가의 도덕성 효율성의 타락이 극에 달하고, 리학理學이 사회적 적응력과 탄력성을 상실해 가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지식인들은 왕수인王守仁의 반권위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학설에서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양명학 좌파左派인 이지李贄가 중심이 된 ‘광선狂禪’ 운동과 양명학 좌파의 극단적인 주관주의를 비판한 고헌성顧憲成 등 동림東林 학파의 경세주의經世主義와, 이로부터 자극 받은 유종주劉宗周의 양명학 수정 운동이다.
이들은 사상의 맥락과 내용을 달리하였지만 강렬한 사회 비판 의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며, 철학과 예술 및 사회 분야에서 권위 파괴적인 자극을 일반화시키는데 공헌하였다.
(1) 명청의 교체
명조 말기의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농민 반란이 격화되자 많은 중국인들이 만주 사회로 이탈해갔고, 차후 명조가 만주 사회와 결합하자 그들은 명조를 멸망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된다. 따라서 명에서 청으로의 지배권 교체는 13세기에 경험했던 몽고에 지배에 비해 충격과 혼란이 훨씬 적었다. 그 이유는 만주족이 명의 이데올로기, 정부 형태 및 사회 조직 등을 존중하여 지속시켰고, 청조 조정이 초기에 만주족에 협력하였던 한인들에 의해 압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 말부터 통제 정책을 본격화해 나간 강희康熙 때까지를 흔히 명청 교체기로 부른다.
(2) 경세치용학 ‘허虛를 배척하고 실實을 숭상하는’ 청대 학술 일반의 종지宗指를 개창한 까닭에 실학이라고도 한다.
- 일반적인 학문 경향은 정주 리학이나 육왕 심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으며, 유학 본연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인식했던 불교 도교에 반대하는 것
- 경세치용(經世致用) 경세달용(經世達用) 명체달용(明體達用) 명체적용(明體適用) 주장
- 명대 중엽의 심학이나 청대 중엽의 고증학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개념이다. 청대 말기에 가면 금문학今文學 운동이라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서양 철학의 수용 등 외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전통 철학은 마지막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3) 청대(1644~1911) 철학
청대 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