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연극 보이체크,보이첵(Woyzeck)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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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감상문] 연극 보이체크,보이첵(Woyzeck)을 보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는 연극을 보러 가기 전에 대본을 읽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내 머리 속에 넣고 보는 것보다 그냥 연극이 나에게 주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듣고 싶어서라고 하겠다. 해석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이 그 극을 어떻게 보고 해석하였는지는 내가 먼저 생각을 한 후에 들어도 늦지 않은 것 같아서이다. 답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기에.

‘보이첵’도 역시 그런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그 어떤 선입견도 없이. 그 극장 안에 아무도 없고 내 앞에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내가 지금껏 보아왔던 몇 편 되지 않는 연극들 중에서 가장 피부로 와 닿았던 연극이었다. 이제껏 나는 그 정도로 푹 빠져서 관극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눈으로 보고 받아들인다는 말보다는 그냥 흡수되었다는 편이 더 맞는 말이겠다. 극장을 나올 때에는 오래달리기를 하고 난 후처럼 온 몸에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었다. 그렇게 연극 ‘보이첵’ 잔인하고 예리하며 핏빛 장미같이 붉은 자국을 내 머릿속에 남겼다.

육군 일등병 제 2연대 2대대 4중대 소총수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가난한 제4계급의 인간으로, 정신적으로 대위에게, 육체적으로는 의사에 의해서 수탈당하여 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난하기 때문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여 교회의 축복을 받지 못한 아이를 낳았다고 비난받고, 완두콩만 먹고 대학생들의 실험 연구대상이 되어야 했으며, 자신이 가진 단 하나의 소유ㅡ그의 사랑 마리마저도 악대장에게 빼앗긴 가엾은 영혼의 소유자 보이첵. 결국 그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를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