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 교육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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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삼국은 원시신앙과 단군신화를 바탕으로 유교. 불교 .도교에서 제시된 사상들을 주체적으로 흡수, 융합시켜 국가이념으로 활용하였다. 이들 사상들은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오면서, 우리 민족의 윤리관, 생활양식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삼국은 경천사상을 바탕으로 한 원시신앙 위에 유교, 불교, 도교 사상을 부분적으로 수용하여 국가이념을 체계화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보아, 유교, 불교, 도교가 삼국에 본격적으로 전래된 시기는 대개 삼국이 어느 정도 왕권을 강화하고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정비할 무렵인 4~7세기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상들은 서로 공존하면서 개인. 가정. 사회 국가윤리의 정신적 토대를 제공해 주었다.
그 중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보다 문화발전에 뒤졌고, 국내제도에 정비에 힘쓰는 한편 재래의물을 중심으로 하는 인재교육에 힘썼다. 고구려와 백제의 침략 상황에서 방어와 공략의 필요에 의한 단결과 인재양성이 시급한 과제였다. 시대적 배경에 발맞춰 통일신라의 국학제도가 생기기 전에 화랑도라는 교육제도를 통해 인재를 양성해나간다. 화랑도란 어떤 교육제도인지 그리고 현대교육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자.
화랑도의 원류는 성읍 국가 시대 촌락 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한 청소년 조직으로 진흥왕 때 대규모의 군단이 편성될 때 조정에 의해서 반관반민의 성격을 띠는 조직으로 개편되었다. 우리민족의 생활과 문화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친 윤리사상의 원류형성은 고대 국가인 고구려 백제 신라가 유교, 불고, 도교를 수용하면서부터 본격화되었다. 그 결과, 단군 고유정신을 강화한 청년집단 화랑도가 생겨나게 되었으며, 화랑도 교육을 통하여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신라가 비록 형식을 갖춘 고구려의 태학이나 경당과 같은 학교교육기관의 설립은 늦었다고 하더라도, 교육의 본래 사명이 인재의 양성과 민중교화에 있다고 할 때, 신라 고유의 화랑에 의한 교육은 동서양의 여하한 교육사상에도 손색이 없는 교육체계이다.
신라정부로서는 인재를 양성, 확보할 필요성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여기에 화랑은 본래 양가와 귀족출신의 청소년으로 조직된 민간단체였으나, 국가의 필요와 여망에 따라 조직화, 형식화된 것은 진흥왕 때부터이다. 비록 그 확실한 제정 연대는 알 수 없으나, 562년의 대가야 정벌에 사다함이 화랑의 자격으로 종군하고 있는 만큼 그 제정연대는 이보다 빠른 시기인 것이 확실하다. 당시 신라 조정이 화랑도 제정을 서두른 것은 핵심이 되는 군대를 보충할 수단으로써 그것이 당장 필요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를 통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였다.
화랑도는 이처럼 궁극적으로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기관의 임무를 띠고 출발한 제도였으나, 법률로서 제정된 정식 국가기관은 아니었다. 이것은 종전에 있어서의 촌락공동체적인 청소년 조직의 전통과 중국 율령의 도입을 통해서 배운 관청조직의 원리를 교모하게 결합시켜 만든 일종의 반관반민 성격을 띠는 조직체였다.
삼국통일 직후인 신문왕 때 최고학부인 국학이 정비된 뒤에도 화랑도는 교육적 기능을 지니는 민간의 조직으로 여전히 남았는데, 이는 화랑도 조직상의 특성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화랑도는 한 시대에 하나의 집단만이 존재한 것은 아니다. 화랑도 운동이 크게 일어났던 진평왕 때의 경우를 보면, 많을 때는 7개 이상의 화랑 집단이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였다....................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한국교육사」(교육과학사)
매일경제신문 (2006. 08.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