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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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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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남한산성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자존”

흘려 쓴 필기체는 많은데, 눌러 쓴 정자체가 참 보기 힘들다. 하루하루가 흘려지고 있다. 삶을 우리가 한 획 한 획 눌러쓰고 있는 중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라며 숱한 머리칼처럼 가벼이 여기는 건 아닌지. 우리는 삶에서 힘겨워하고 버거워 할 때, 감내해야 함을 원망하고 한탄하면서도 자신의 삶이 순탄하게, 괴롭지 않게 정말 존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검증해내지 못한다. 삶이 소중하다면서 흘릴 수는 없는 것이다. 흘리는 것과 눌러 쓰는 것과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그 차이가 ‘자존’으로 설명된다고 믿는다. 내가 타인이 아닌 나로서 존재함을 느끼는 것. 그리고 삶이라는 시간성을 통해서 그 명제를 증명해 나가는 것. 그것이 자존이다. 이 설명이 자존의 전부이지만, 사실 언어가 닿을 수 없는 깊고 진지한 용기의 자리에 자존은 존재한다. (『남한산성』은 그것을 말하고 싶어 한다)
자존은 우리에게 선택 혹은 삶의 한 방식이 아니다, 라고 대한민국의 작가 김훈은 말한다. 자존은 자신의 삶의 무게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김훈의 이야기에서는 늘 그 명제의 당위성에 대한 주석이 없다. ‘삶은 눌러써야만 한다.’ 김훈의 이야기들은 이렇게 그 명제를 전제로 둔 후에 출발한다. 그리고 소설 『남한산성』에서 그는 ‘치욕’에 대한 담론을 꺼내어 들었다. 그가 여지껏 그래왔듯이 처연하지 않고 담담하게.


1. “말”

『남한산성』은 소설이며, 그러기에 오로지 소설로만 읽었다. 역사적 사실과의 거리를 작가가 바랐다. 진위여부를 막론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그리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작가가 분명히 지금의 우리의 살아가고 있는 ‘어떠한’ 모습 때문에, 17세기의 조선의 ‘어떠한’ 모습을 비틀어 현대에 옮겨다 놓았다는 것이다. 그게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여 봄은 분명 의미가 있다. 물론 그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 어떠했음을 아는 것 보다 김훈이 어떻게 당대를 그려내고 있는가를 살펴봄이 맞다.

밖으로 싸우기보다 안에서 싸우기가 더욱 모질어서 글 읽는 자들은 갇힌 성 안에서 싸우고 또
싸웠고, 말들이 창궐에서 주린 성에 넘쳤다.

머리말에서 작가의 말이다. (사실 “말”이라고 하는 커다란 테마는 작가가 말하는 “치욕”이라는 커다란 테마와 함께, 무엇을 독서 감상문의 핵심으로 잡아야 할 지 고민하게 만든 의미 있는 테마였다) 불완전한 언어가 완전한 진실을 구부리는 시대였다. 모두가 읽은 글에서 새 글을 뽑아내고 익힌 뜻에서 새 뜻을 뱉어내기 바빴다. 그래서 밖으로 싸울 수가 없었던 그들은 작은 성으로 스스로 들어앉았다. 그것이 자신과 백성을 주리게 하였다. 온 곳과 갈 곳을 모르는 빈 말들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넘쳐나, 성벽을 넘고, 마주 선 청에까지 흘렀다. 결국은 그들은 “말뜻에 얽매이지 않”는 칸의 의지에 치욕스럽게 부수어져 도성 밖의 길을 밟아 나오게 된다.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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