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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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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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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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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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의 배경과 오늘날 대학생에게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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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통한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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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정서를 완화하기 위한 국내 ∙ 외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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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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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힘든 나라”라고 말한다. 수많은 규제, 강성 노조 외에도 한국인들의 반기업 정서가 그 원인이라고 한다. Accenture(社)가 2001년에 세계 22개국 CEO들을 대상으로 자국 국민들이 기업인(人)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지 문의한 결과 한국의 경우 이에 동의하지 않은 비율이 28%, 동의한 비율이 70%를 나타냄으로써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반기업 정서를 나타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인에 대한 인식 조사였으므로 이를 기업에 대한 반감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반기업 정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짐작 할 수는 있다.
자본주의 자유 시장경제하에서 기업은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이다. 그러나 한국은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이나 뿌리 깊은 유교사상의 영향 때문인지 국민들이 강한 반기업 정서를 지니고 있다. 기업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욕하고 이익금을 기부․환원하지 않는다고 욕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보다 반기업 정서가 심하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반기업 정서는 대학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운동권 학생들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을 전공하고 있는 상경계열 학생까지 조금씩은 반기업∙반 부자 정서를 가지고 있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하는 CEO를 말해보라고 하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꼽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고, 한국을 먹여 살리는 대표 상품을 꼽아 보라고 하면 반도체를 말하는 학생이 많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KDI(한국 개발 연구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반기업 정서는 기업에 대한 반감이라기 보단 재벌총수에 대한 반감이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재벌기업총수들이 해외차관의 일방적 사용, 정경유착, 분식회계, 노동자 억압 등 부도덕한 모습을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총수에 대한 반감이 기업에 대한 반감까지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기업은 우리를 먹여 살리는 동시에 사회를 유지해 나간다. 기업이 잘 되어야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고 사회가 발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또 이를 위해서는 반기업 정서가 해소 되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의 반기업 정서에 대한 현황은 어떠하며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모색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대학생에게 친 기업정서를 심어 줌으로써 기대 되는 효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한다. 1, 2장에서 반기업 정서가 무엇이고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고 3장에서 대학생에게 까지 반기업 정서가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연구해 볼 것이다. 그리고 4, 5장에서는 대학생들에서 친 기업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방안과 그 효과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제시할 것이다.
Ⅱ. 본 론
1. 반기업 정서란?
지난 2001년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Accenture의 조사 결과에서 22개국 880개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기업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고 보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그렇다’고 하는 대답 비율이 한국에서 제일 높았다고 한다. 반기업 정서 수준이 높은 순으로 나열하면 한국(70%) 영국(68%) 아르헨티나(55%) 브라질(53%) 프랑스(53%) 등이다. 그에 반해 반기업 정서가 가장 낮은 나라들은 네덜란드(13%) 대만(18%) 미국(23%) 말레이시아(23%) 싱가포르(28%) 등이다. 이웃 나라인 일본도 45%로 한국에 비해서는 아주 낮게 나왔다.
물론 이 조사의 문항이 ‘기업’이 아니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물어보았기 때문에 이 결과만으로 반기업 정서가 있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후 발표된 몇 건의 조사에서의 비슷한 결과로 이러한 주장을 일축해 버렸다.
여기서 반기업 정서란 무엇일까? 바로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반감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반기업 정서는 이제까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각종 조사에서 한국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기업 정서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지 않고는 국민소득 2만 달러 등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4년 2월 Accenture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 CEO들의 70%가 국민들의 반기업 정서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다른 조사들에서도 국민들의 기업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게 나온다.
현재 우리 기업은 높은 요소가격 정부규제 등으로 열악한 기업 여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여기에 반기업 정서가 더해져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반기업 정서와 열악한 여건으로 인하여 기존 기업들은 사업의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고 신규 기업의 설립이 지연되는 등 창의와 혁신을 위한 기업가정신이 발휘되기 어렵다. 즉 한국 사회에 팽배해있는 반기업 정서는 기업 경쟁력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쩌면 반기업 정서라는 말은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는 말일지 모른다. 중소기업도 기업이지만 반중소기업감정이라는 말이 나온 적은 없다. 그리고 대기업들 중에서도 공기업이거나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기업들, 예를 들어 KT, KT&G와 같은 기업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드물다. 결국 반기업 정서의 본질은 대기업, 그 중에서도 총수가 있는 대기업에 대한 반감이라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어느 대기업 총수의 상속세 문제만 해도 그렇다. 중소기업도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그것을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대다수 국민들도 상속과정에서 최대한 세금을 줄이려고 하며, 이제는 국세청이 그 방법까지 알려준다. 그것을 편법이라고 비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대기업 총수의 합법적 상속세 절세에 대해서는 비난이 쏟아진다. 결국 반기업 정서란 큰 부자인 기업에 대한 반감이 아니라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반감이라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런 반기업 정서에 대해 지난 5월 30일, KDI는 ‘반기업 정서의 실체 파악을 위한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제목이 직설적으로 나타내듯 그동안 반기업 정서는 그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도 않은 채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재벌을 중심으로 한 재계는 심각한 반기업 정서로 인해 기업 경영과 투자의욕이 상실되고 결과적으로 경제성장에 큰 장애가 된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과 법규 같이 실체가 존재하는 대상이 아닌 반기업 정서는 그 정의 자체가 무엇이며 과연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구체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루어진 KDI의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