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판타지] 영화 `터미네이터 1` 에 드러나는 `인과론`의 환상과 UNCANNY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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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판타지] 영화 `터미네이터 1` 에 드러나는 `인과론`의 환상과 UNCANNY에 대하여-5](http://images.happyhaksul.com/thumb/412/411701-0005.gif)
분야
hwp[본론 2]
2.1. 환상에도 원인이 있다.
- 욕망의 변화에 따른 환상의 양상들.
2.2 ‘인과론’의 환상과 uncanny
- 원인의 부재에서 오는 uncanny
2.3 현실을 움직이는 대상 'a'
[결론 3]
2.1. 환상에도 원인이 있다.
- 리얼리티의 변화에 따른 욕망과 환상의 다른 양상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은 1984년에 개봉하였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업화의 급속한 진행과 공장설비의 기계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실업자가 급증하던 시대이다. ‘기계가 인간이 할 일을 대신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경제적 이익과 효율성이 제고되었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 기저에는 언젠가는 저 기계가 인간이 할 일이 아닌, 인간 그 자체를 대신할지도 모른다는 인간 소외의 불안감이 고조 되었다. 에서 그려내는 비관적인 미래상황은 나아가 미래에는 기계가 온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시대적 두려움이 발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기계에 대한 인간의 환상은 당시의 부정적인 시대상황의 영향으로 인해 ‘기계는 인간의 적’이라는 의식구조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는 절대 악으로서 무차별하게 인간을 살해하는 살인기계로서 그려진다. 영화 속에서 미래 인류의 수호자인 존 코너의 존재자체를 없애기 위해 사라 코너와 대립하는 터미네이터는 나약한 인간이 절대적인 힘을 가진 기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마저 파괴하려 드는 인류의 적이다. 바로 이 터미네이터라는 사이보그야 말로 과학기술과 기계의 발전에 대해 당대 사람들이 품은 환상이 빚어낸, 미래화 된 기계의 대변인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지나 영화의 말미에서 끝내 사라가 살아남아 터미네이터를 파괴시키고 존 코너를 잉태하는 행복한 결말은, 결국 인간이 승리하게 될 거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기계는 인간을 대신 할 수 없고 인간의 우위에 설 수 없다는 심리적 욕망을 만족시킨다.
그러나 와 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속편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들은 악역을 맡기도 하지만 기계의 공격으로부터 존 코너를 지켜주는 보호자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가 개봉된 시기는 1991년. 기계화가 시작된 후 10여년이 지난 후로써 혼란스럽던 80년대 초반과는 달리 개인컴퓨터가 점차 상용화될 정도로 기계화가 넓은 범위에서 진행되던 시기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기계는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닌 친숙하고 편리한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이제 기계는 인류를 위협하는 절대 악이 아닌,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효용이 결정되는 사물로 인식된 것이다. 에 등장하는 T-1000과 의 T-X는 미래에서 다시 존 코너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파견된 진화된 기계인간이다. 그러나 에서 파괴되었던 T-800은 속편에 재등장하면서 주인공의 조력자로써 진화된 기계인간으로부터 존 코너를 보호해준다. 기계가 인간이 지닌 감정을 지닐 수도 있고, 또 인간의 편이 될 수도 있다는 영화 내용은 기계에 대한 당대 사람들의 인식이 이전과는 달리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현실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양상도 변화한다. 마치 광기가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취급을 받았듯, 시대적 리얼리티가 변화함에 따라 발현되는 시대적 환상도 함께 변화하는 것이다. 시대적 리얼리티가 하나의 원인이라면, 환상의 변주·변화들은 이와 맞붙은 하나의 결과물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와 같은 환상물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시대적 환상을 잘 담아냄으로써 시대적 욕망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기계에 대한 두려움이 만연했던 시기에는 기계가 온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두려운 환상을, 기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