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뚝 1`의 다각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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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엄마의 말뚝 1`의 다각적 조명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약력

2. 작가 일화
1) 작가로서의 시작과 박수근 화백과의 인연
2)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3. 사상 개요
- 페미니즘에 대하여

4. 작품분석

1) 세 개의 말뚝
2) 어머니의 법
3) 신여성의 허구를 뛰어넘어
4) 쇠를 끌어당기는 지남철
5) 금기로서의 여성의 성
6) 소설 속 집의 의미

5. 결론

6. 참고문헌

본문내용
4. 작품 분석

1) 세 개의 말뚝

a. 엄마의 이중적 태도와 말뚝
딸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서, 엄마는 서울을 계속해서 칭송하고, 그러한 엄마가 딸의 눈에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대궐의 안주인‘처럼 보인다. 그러나 막상 서울에서, 엄마는 아직 서울사람이 아니었다. 엄마는 시골과 서울이 대립하며 서울이 우월함을 과시하듯이, 서울 안에서는 문안과 문밖이 대립하며, 엄마는 문밖에 속해 있었고, 그나마 문 밖에도 아직 말뚝을 박지 못한 채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시골에 서울사람으로 나타났을 때의 기품과 도도함은 찾아볼 수 없이, 겉으로는 서울 사람과 안집 식구를 두려워하며 굽신거리고 있었지만, 사실은, ‘아아, 저런 상것들하고 상종을 하며 살아야 하다니...’라는 혼잣말을 자주 내뱉으며 무지하고 도덕적 기준이 없는 동네 사람들을 경멸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딸은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동네 사람들을 경멸하는 이유는 기존의 서울과 시골, 문안과 문밖을 구분짓는 기준과는 다른 데 있음을 간파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과 엄마를 구분짓는 엄마만의 가치였다. 그리고 그 가치는 비교에서 오는 ‘허영’이 아닌 존재와 내면의 ‘긍지’였다.
그러나 엄마의 긍지와 허영은, 한 쪽만 명확하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둘은 동시에 존재하여, 엄마로 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를, 혼란스러운 태도를 갖게 한다. 엄마는 이런 혼란 속에서 자신을 더 우월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조바심과 열등감을 가지고 열심히 쫓기듯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비교중심적태도는 서울에 말뚝을 박은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화자는 이러한 우월감과 열등감은 똑같은 이질감으로, 뿌리가 같은 것임을 꿰뚫는다. 이 곳에서의 우월감이 산등성이만 넘어가면 열등감이 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말뚝’은 화자가 문밖집에서 문안학교로 넘어가던 산등성이와 같이, 무언가를 우월하거나 열등하게 만드는, 혹은 합격이나 불합격으로 만드는 이상적인 기준을 상징한다. 그 중 ‘엄마의 말뚝’은 사회에서 인정되는 경제적 터전이었다. 엄마는 말뚝을 박기 전에 사회의 가시적인 기준으로 말뚝을 박을 터를 찾고 마음에 새기며 숨막힐 듯 살아왔으며, 첫 말뚝을 박은 후에는 늘 그것을 이상향으로 삼고 현실과 비교하였다. 그러나 가시적인 것에 말뚝을 박은 후에는 애초에 가졌던, 박적골의 비가시적인 근거로부터 비롯되었던 긍지를 잃었으며, 새로 박은 가시적인 말뚝에서 비가시적인 가치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가 아무리 그때에다 대면 지금 큰 부자됐지? 하시지만 그때하고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시지 않는한 우린 그 최초의 말뚝에 매인 셈이었다. 놓여났다면 구태여 대볼 리가 없었다. 어느 만큼 달라졌나 대본다는 건 한끝을 말뚝에 걸고 새끼줄을 풀다가 문득 그 길이를 재보는 격이었다.

b. 화자의 이중적 태도와 말뚝
작품의 초반부에 ‘박적골’을 낙원으로 표현하던 것으로 보아, 애초에 화자가 전통과 자연과 친하고 도시의 정서와 거리가 멀었던 것은 확실하다. 화자는 엄마의 도시적인 신여성관에도 전혀 동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신여성의 외모에는 물론이고, 신여성이 할 수 있는 일에도 일체 흥미를 보이지 못 한다. 신여성이라는 것은 화자에게 단지, 오빠에게도 씌우려고 했었던 대처와 공모한 올가미였을 뿐이다. 그러나 신여성에 대한 엄마의 절실함과 엄격함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관을 딱히 거절하지 못한 채 서울에 오게 되며, 그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도 엄마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느끼고 막연히 되야겠거니 생각하며 자라난다.

나는 엄마가 바라는 신여성이 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고, 앞으로도 알게 될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러나 급체인지 맹장염인지 걸린 남편을 굿해서 고치려다 잃고 층층시하와 봉제사의 의무와 안질에 거머리가 약인 무지를 떨치고 도시로 나온 엄마의 지식과 자유스러움에 대한
피맺힌 원한과 갈망은 벅차고 뭉클한 느낌이 되어 전해 왔다.

참고문헌
박완서,『그 가을의 사흘동안』, 나남, 1985
박완서 외,『우리 시대의 소설가 박완서를 찾아서』, 웅진닷컴, 2002
이경호 외,『박완서 문학 길찾기』, 세계사, 2000
서동수 외,『성담론과 한국문학』, 박이정 출판사, 2003
정미숙,『한국여성소설연구입문』, 태학사, 2001
박완서,『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삼성 , 1995
문미향,『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페미니즘 연구』, 숭실대학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