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I . 들머리
II . 촛불시위 들여 보기
1. 촛불시위의 유래
2. 촛불시위의 의미
3. 광장문화와 인터넷
4. 촛불시위의 시기별 특징
III . 촛불시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 일탈 혹은 비일탈
1) 촛불시위 일탈이다
2) 촛불시위는 일탈로 볼 수 없다 - 우리조의 견해
2. 언론에서 바라본 촛불시위
3. 기존의 언론이 아닌, 1인 미디어를 통한 촛불시위
IV . 사회학이론으로 바라본 촛불시위
1. 갈등론으로 바라본 촛불시위
1) 맑스
2) 다렌도르프
2. 상징적 상호작용론으로 바라본 촛불시위
1) 쿨리의 영상자아
2) 미드의 자아
3) 어빙고프만의 연기론
V . 마무리
1. . 촛불시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1.1. 일탈 혹은 비일탈
1.1.1. 촛불시위 일탈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애초의 합법적 틀에서 이어져 왔던 문화제의 성격이 점차 퇴색되어 반정부 투쟁이라는 격한 시위 양상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점을 들어 살펴보면, 촛불시위는 일탈로 규정될 수 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낸다는 참뜻이 퇴색되어 폭력적 시위의 양상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촛불시위를 불법이라 단정하는 근거는 경찰의 입장이 중심이 된다.
촛불시위의 거리 점거는 불법적이기 때문에 하나의 일탈로 간주될 수 있다. 평화와 비폭력을 위시하던 촛불시위는 점차 기왓장을 들고, 쇠파이프를 드는 등 과격한 모습으로 변했다. 경찰이 제지했으나 광화문 사거리 근처 왕복 8차선 세종로를 점거한 채 '쇠고기 수입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고, 경찰의 해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밤샘 시위를 벌였다. 이는 규범을 위반한 일탈로 볼 수 있다. 또한 광화문, 종로의 상인들은 촛불집회 기간 내내 고통을 호소했다. 불법적인 형태의 시위로 인해, 상인들은 생존권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여 볼 때, 촛불시위가 일탈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위의 규범위반으로서의 일탈뿐만 아니라, 촛불시위에서는 일상으로부터의 도피하려는 일탈의 모습도 관찰된다. 촛불시위에는 수많은 중고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것은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이기도 하나, 또 다른 측면으로는 자유롭게 의사를 표출하는 문화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촛불시위 속에서 잠시간 일탈을 하며,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억눌려있던 것들을 풀어내었다.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간 일탈을 바라는 이들의 참여가 바로 촛불시위를 거대하게 만들었다. 일탈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이러한 측면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촛불시위를 제도권 정치를 우회해 이뤄지는 거리 정치로 측면으로 본다면 비정상적이고 일탈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에 대한 우리조의 논의는 아래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1.1.2. 촛불시위는 일탈로 볼 수 없다 - 우리조의 견해
하지만, 우리조는 촛불시위를 일탈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선 이번 촛불시위는 유례없는 직접 민주주의의 실천이라고 평가할 만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촛불시위에 대해 학자들은 이제 대의 민주주의의 장에 촛불시위의 많은 논쟁거리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직접 민주주의적 실천 속에서 표출된 국민적 열망을 대의제적 장치가 받아 안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던 조건에서의 그러한 발언은 대의제에 대한 지나친 숭배라고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직접 민주주의를 확장시키고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의제에 대한 모순에서 표출된 국민들의 행동 양식을 일탈로 규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촛불시위에서 직접 민주주의적 실천이 확산되는 새로운 싹이 나타난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A.E. Liska|, 장상희 역, 『일탈과 범죄사회학』, 경문사, 2001
김동환 ․ 김헌식, 『촛불광장 사회의 메커니즘』,북코리아, 2005
조지 리처, 김왕배 역, 『사회학이론』, 한올출판사, 2006
정갑영, 「갈등과 변동에 대한 이론적 틀의 비교-베버, 파아슨즈, 다렌도로프를 중심으로」, 한국인문사회과학회, 1980
한겨레신문, 경향 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