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문화비평] 계몽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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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신화와 계몽
3.인간과 자연
4.문화산업 비판
신화는 계몽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제시된다. 18세기의 계몽주의가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타파하려고 했던 것은 종래의 온갖 종류의 미신적 사고 체계인데, 이것은 신화라는 말로 구체화 된다.
저자들이 보기에 계몽주의는 야심찬 근대의 계획이다. 계몽주의는 신화의 모든 비합리성과 결별하고 인류를 합리적 세계로 인도해 줄 사상적 뿌리였다. 계몽주의는 근대적 비판의 시대의 ‘전령사’였다. 계몽주의자들은 대단히 야심만만한 계획을 바탕으로 뭉쳤다. 그 계획은 세속주의, 인류애, 사해동포주의, 그리고 자유를 위한 계획이었다. 계몽주의는 지식을 향한 충동이었고, 근대적이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계몽주의는 종교에 대한 거부, 과학에 대한 찬양이었고, 계몽 사상가들은 합리화된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계몽주의는 신화의 해체를 통한 새로운 근대로의 이행과 진보를 통한 행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는 계몽주의의 약속처럼 장밋빛이 아니었다. 인류는 진보를 거듭했지만, 진보의 결과 인류 앞에는 재앙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 재앙은 1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통해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난다. 저자들은 야만의 신화를 극복하려한 계몽의 계획에 의해 도래된 근대에서, 왜 인류는 새로운 종류의 야만 상태에 빠졌는지를 묻는다. 그들은 계몽이 18세기의 계몽주의에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서양적 사유에 내재해 있는 일종의 원리임을, 그리고 계몽의 원리 자체에 억압성이 내재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계몽에 대한 비판은 계몽과 신화의 변증법적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분석은 의 핵심이 되는 이하의 두 테제를 통하여 구체화된다. 첫째, 신화는 이미 계몽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는 계몽의 제물이 된 신화 자체도 이미 계몽의 산물이었음을 이 테제를 통해 규명하려 한다. 개념사적으로 보면 신화개념은 근대의 발명이다. 근대성은 자신의 정당화를 위해 자신과 대립하는 타자 개념이 필요했고, 이성과 합리성의 반대극을 신화 개념을 통해 규정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신화와 이성 · 합리성 사이의 날카로운 대립, 즉 신화가 이성과 합리성이 등장하기 이전의 사유방식이고, 이성과 합리성이 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