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0. 들어가며
1. 본론
1-1. 한국문학 속에 김동인
1-2. 작품분석
1-2-1.
1-2-2.
1-2-3.
1-2-4.
1-2-5.
2. 나가며
◆특징 및 작품해설
에 대한 가장 널리 알려진 평가는 이 작품이 한국의 ‘자연주의’소설의 대표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평과와 통념과는 달리 를 자연주의소설이라 평가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먼저 를 자연주의 소설이라고 보는 입장부터 살펴보면, 복녀의 타락 뒤에 깔려 있는 남자들의 음영은 ‘도덕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즉 환경결정론 측면에서 보면 는 자연주의 소설이다. 김동인의 자연주의는 유전적 요인이 거세되고 환경의 영향이 유전의 몫까지 차지하면서 위세를 부리는, 철저한 환경결정론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 프랑스 자연주의 작가 졸라와는 다른 특징이다.
를 자연주의 소설이라 분류하기에 난해하게 하는 점들도 여러 가지 있는데 가장 크게 프로버빌리티(probability)의 문제다. 먼저 복녀는 어떤 역경에서도 의기가 충전해 있는 적극적 성격에 불굴의 의지 겸비한 파워풀한 여성이다. 또한 그녀에게는 부양가족이 남편 하나인데, 그는 단순히 끼니 정도만 해결해 주면 되므로 그녀의 매음을 정당화 시킬 여건의 필연성이 약화된다. 그런데도 이런 강이한 여자를 환경의 희생물로 삼으려 한데서 프로버빌리티가 약화된다. 또한 그녀의 상품화 과정에서도 여러 면으로 인과관계의 모순이 발견되는데 가령 그녀의 집은 결혼한 딴 내외를 3, 4년간 먹여 살릴 경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으르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남자에게 딸을 팔아넘긴다. 또한 남편 역시 전재한 80원을 주면서 구지 복녀와 혼인한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본디 도덕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유부녀가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송충이 잡이 감독에게 육체를 제공하는 것과 그녀의 죽음 역시 너무나 인과관계에 맞기보단 다소 무리하게 극단으로 몰고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리얼리즘 계열의 소설에서 이런 프로버빌리티의 권역을 벗어나는 일은 사실상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다.
◆결론
는 물질적 빈곤이 한 여자를 파괴하는 이야기로 환경 결정론적 모습과 자연주의모습을 띈다. 그러나 자연주의라고 단정하여 분류하기에는 프로버빌리티의 문제, 주제를 향한 작자의 무리한 조정 등 몇 가지의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김동인의 는 분명 문학사적으로 많은 특징을 가진다. 사건을 대하는 작자의 객관성과 냉철성, 인물의 정착화, 묘사의 간결성 등의 특징은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단순히 작품을 ‘자연주의’라는 이름아래 평가하기 보단, 개개별의 내용과 특징을 찾아 설명하고 연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