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도구의 발굴과 특징
2. 신화&의미
3. 결론
포희씨 : 팔괘를 처음으로 만듦으로써 신명스러운 덕과 통하게 하였으며, 만물과 감정을 같이할 수 있었다. 끈으로 매듭을 지으며 그물을 짰다. 농부와 어부들을 다스렸다.
여기서 인류 원시시대의 역사는, 모두 여와, 복희라는 두 사람 위에 집중적으로 응축되고 정체된 채로 모여 있다. 사실 이 인물들은 상고시대 인간들의 관념 속에서는 거대한 용이나 뱀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문헌에서 이를 말해주고 있다.
수인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복희를 낳았다. …… 머리는 사람이었으나 몸은 뱀이었다. (帝王世紀)
여와씨는……포희씨의 제도를 계승하였으며,……역시 몸은 뱀이고 머리는 사람이다.(帝王世紀)
중국의 아득한 상고시대 전설 가운데 나타나는 신, 신인, 영웅은 거의 모두가 머리는 사람이고 몸은 뱀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습은 상고시대의 씨족적 토템이나 부호 또는 표지로 볼 수 있다. 즉, 수많은 씨족과 부락, 그리고 부족연맹들을 포괄하는 공동의 관념체계라는 대표적인 관념체계의 한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뱀 토템을 중심으로 하여, 아득한 상고시대의 화하(華夏)의 씨족과 부락들이 다른 씨족과 부락들을 전쟁을 통하여 제압하고 융합하였음을 의미하며, 바로 뱀 토템이 다른 토템을 점진적이고 발전적으로 변모시켜 용으로 되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편, 용사(龍蛇)와 같은 시기, 또는 약간 뒤에 중국의 동쪽 지방에 살고 있던 집단 가운데서 봉조(鳳鳥)가 또 다른 토템의 상징으로 등장하였다. 용이 뱀을 과장, 증보하고 신격화한 것이듯 봉도 마찬가지로 새를 신격화한 것이다. 이들은 현실적인 대상이 아니라 환상적인 대상이었으며, 관념의 산물이었고 무술․의례의 성격을 띤 토템이었다. 용이나 봉을 중요한 토템의 표식으로 삼고 있었던 동양의 양대 부족연맹은 오랜 세월에 걸쳐 잔혹한 전쟁과 약탈, 도살을 겪는 가운데 점차 융합을 이루면서 통일되어갔다. 한편 뱀은 날개가 생겨나 하늘을 날아올라 용이 되었음에 비하여, 봉은 대체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 또한 원인은 봉에 소속되어 있던 대표적인 씨족부락의 역량과 숫자가 크고 많아서 용의 집단에 완전히 복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봉은 비록 용에 소속되어 있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그들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