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모든 문학은 신화로 통한다.
- 신화․원형적 비평과 심리주의 관점에서 모래의 여자가 제시하는 문제의식
Ⅱ 작가 소개 및 작품 소개
1. 아베 코보
2. 『모래의 여자』 줄거리
Ⅲ 신화․원형적 비평
1. 그가 삽을 놓을 수 없었던 사연
- 시지프 신화와 노동의 알고리즘
2. 해변으로 가는 길과 모래
-원형적 모티프 탐색하기
Ⅳ 심리주의 비평
1. 그가 모래 구멍 속으로 간 까닭은?
-상속 받은 심리적 행동 양식과 개인무의식
2. 좀길 앞잡이 벌레가 알려준 것
- 욕망과 르네 지라르의 욕망삼각형
Ⅳ 결론
인간의 거울, 문학
-문학이 ‘재미있는’ 이유
이 소설의 백미는 인간의 심리를 꿰뚫는 듯한 작가의 문체다. 마치 독자를 모래 속에 빠져들게 할 작정이라도 한 듯 심리묘사의 극치를 이루기에, 작품의 전체적인 텍스트 역시 좀더 생동감 있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종일관 답답해 보이기만 했던 ‘여자’가 끝에 가서는 남자 주인공을 설득시키게 되는 일종의 ‘반전’ 역시 소설을 맛깔 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의 탈출 시도에서 함께 손에 땀을 쥐기도 하고 마치 곰처럼 굼뜨게 대답하고, 또 조금은 간악해보이기까지 하는 여자에게 분노하기도 하고 이 소설의 악역집단인 마을 주민들을 원망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작가에게는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문학을 왜 읽는가. 위에서 말했듯 문학작품을 읽음으로써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그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여 자신의 감정이 정화되고 그로 인해 카타르시스를 느낌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전부인가?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니키 준페이가 되기보다는 그 이야기 근저에 깔려있는 집단적인 사상이나 심리, 혹은 인간 자체의 존재의 의미 같은 것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설은 단지 이야기 하나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소설이라면 그저 줄거리만 읽는 것도 이야기 하나를 읽었다고 쳐 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소설은 그 아래에 방대한 기저 텍스트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 소설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이라는 것을 이번 분석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감히 ‘비평’이라는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작품의 다양한 방식을 통한 해석으로 말미암아 소설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는 데에 보고서의 의미를 두고 싶다.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민음사, 2004
『「광장」을 읽는 일곱가지 방법』, 김욱동, 문학과 지성사
『문학의 이해와 감상』, 조수웅, 한림, 2005,
『문학비평의 이론과 실제』, 이상우 외, 집문당, 2005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을유문화사, 1999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르네 지라르,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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