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3. 결론
자살과 자살기도는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리는 결과를 낳거나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리려고 시도하는 의식적인 행동이다. 자살은 목숨을 끊는 행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행위 동기에서 결과까지 함께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살을 어떻게 보느냐는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등 학자들 간에도 여러 가지 의견이 갈리지만 모두 다 알 수 는 없으므로 자살을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조사했다. 자살을 ‘대중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사회구조의 해체와 세속화 과정, 느슨해진 가족관계와 도시 생활로 인한 인간의 고립화, 이 모든 것이 자살률 상상의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질병으로서의 관점’은 그동안 자살을 ‘정신병’의 일종으로 보았던 과거의 진단 방법을 거부한다. ‘정신병’을 자살 원인으로 제시하는 것과 같은 비교적 낡은 방식의 정적인 진단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등장한 역동적인 진단방식에 의해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역동적인 진단방식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각종 어려움들과 바람직하지 못한 성장과정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즉, 과거에는 자살을 심리학적으로만 접근했다면 현재 병리학적, 생리학적, 자살 유전자의 유무 등 여러 분야에서 자살을 질병으로 바라보며 연구 중이다. 더 이상 자살을 단순히 정신병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문제해결책으로서의 관점’은 자살을 인과적인 것이 아니라, 도구적인 것으로 설명한다. 즉 어떤 한 사람을 자살로까지 몰고 간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살 당사자가 자신의 행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 자살을 통해서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하는지가 문제의 중심으로 등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