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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이름은 매우 많이 들어봤으나 실제로는 마르크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신문의 사설을 읽거나 사회현상에 대해 서술한 책들을 보면 마르크스의 이론이 항상 언급되었다. 그래서 나에게 마르크스란 매우 논리적인 즉, 지적인 모습으로 상상되었다. 그러나 프랜시스 윈의 마르크스 평전을 읽으면서 나의 환상이 깨졌다. 프랜시스 윈은 신처럼 완벽한 모습일 것 같은 마르크스를 모순적인 인간으로 서술하였기 때문이다. 윈은 마르크스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말한다. ‘프로이센 출신의 망명자이지만 영국의 중간 계급 신사가 된 사람으로, 사나운 선동가이지만 삶의 많은 시간을 영국박물관 열람실에서 학자처럼 정적에 싸여 살았던 사람으로, 사교와 연회를 좋아했지만 거의 모든 친구들과 불화를 일으켰던 사람으로, 가족에 헌신적이었지만 하녀를 임신시킨 사람으로, 매우 진지한 철학자였지만 술과 담배와 농담을 좋아했던 사람’ 이처럼 매우 모순적인 인간이었지만 ‘변증법적 유물론, 역사적 유물론, 자본론’이라는 위대한 이론을 통하여 보다 더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했기에 더욱 위대한 인물로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