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힐 비디오 시청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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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아이들의 세계, 썸머힐 -
썸머힐. 런던 북동쪽에 서폭셔의 작은 마을 레이스턴에 있는 학교로, 1921년 A.S. 니일에 의해 창설되었다고 한다. 당시 설립자의 말에 의하면 이 학교는 '자유로운 학교'이다. 수업을 듣기 싫으면 듣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댄스 파티를 열어도 되고, 나체로 수영을 하기도 하고 담배를 제약 없이 피기도 한다. 수업 재료로 강의 시간에 썸머힐 학교를 취재한 다큐 식 비디오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정말 이 모든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보면서, 참 놀랍고도 새로웠던 점 중의 하나는 여학생들의 나체 수영이었다. 그런 면에선 특히 더욱 감추고 숨기는 한국 문화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굉장히 충격이었다. 2차 성징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다 큰 여자아이들이 저래도 되는 것인가. 여자아이들의 자유스러움이 존중받아야 한다 치더라도 한창 호기심 왕성할 나이인 또래 남자아이들에겐 충분히 자극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다음 장면 남자아이들의 말에 나의 걱정은 기우였을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여자아이들의 나체수영, 그리고 남자아이들의 수영복 차림의 수영은 전혀 부끄럽거나 거부감 드는 상황이 아닌 그저 하나의 기정 사실화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