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매스컴] 조폭영화와 우리사회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I. 들어가며
매스미디어가 일종의 언어라고 할 때, 그 안에는 말하는 사람의 세계관과 경험이 투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듣는 사람에게는 화자의 관점과 경험이 매스미디어라는 언어를 통해 또 하나의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화자와 청자 모두 그가 속한 사회 속에서 뿌리박고 사회의식과 경험들을 흡수하며 자라나는 존재들이라 할 때, 그들의 의식과 언어는 사회상의 소산이고, 매스미디어는 결국 그 사회가 말하고 또 듣는 의사소통의 통로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매스미디어의 영향력과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은 진부한 논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사회가 매스미디어에 말을 걸고, 또 반대로 매스미디어가 사회에게 말을 거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다시 말해, 한 사회의 의식과 경험들이 전달자를 통해 어떻게 매스미디어에 투영되고, 또 그 매스미디어에 투영된 세계관과 메시지가 수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보고자한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소위 ‘조폭신드롬’이라는 사회현상을 만들어냈던 조폭영화들을 통해 이 주제를 이해해보고자 한다.
많은 지식인들이 동의하듯이, 한국사회는 병적인 사회이다. 한국인과 한국사회의 병적인 의식과 어그러진 모습들이, 최근 괄목할만하게 성장한 한국영화산업의 상업주의와 맞물려 영화 속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고, 또한 그러한 영화 속의 이미지와 메시지들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관객들 속에 왜곡된 사회의식과 병적인 요소들이 공고화되고 내재화됨으로써 종국엔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우리가 논하려고 하는 바의 핵심이다. 우리는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조폭영화 다섯 편 속에서 조폭이 어떻게 미화되고 있는가를 분석해 본 후, 조폭들이 왜 그런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영화 속의 조폭들에 대한 이미지가 관객들을 통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해답을 찾아볼 것이다. 전자는 사회의 일면이 매스미디어에 투영되는 양식에 관한 논의이고 후자는 다시 매스미디어가 사회를 만들어가는 양식에 관한 논의이다.
II. 매스미디어와 사회의 상호 의존적인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