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영화 비평 - 공허함을 채우는 향수의 시선, 갱스터필름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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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르 영화 비평
공허함을 채우는 향수의 시선, 갱스터필름.
(2011作)
의리의리한 블랙수트의 건달들을 보고 싶다면 스크린 앞으로 가라
2013년, 정부가 4대악으로 규정한 것들이 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이 그것들이다. 불량식품의 존재는 아직까지도 아리송하고, 한편으로는 뜬금없다고 생각한다.
허나 만약 지금이 90년대라면 불량식품 자리에 들어가야 할 것은 조직폭력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과거에는 뉴스의 단골손님이자 1순위였고 가장 악질범죄를 벌였던 폭력적인 존재 ‘건달’ 악질범죄는 아직도 남아 있지만, 범죄 척결을 목표로 하는 정권과 검찰,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인해 지금은 그 세력이 많이 약화되었다. 이젠 쉽게 볼 수 없는 직업 아닌 직업인지라 ‘건달’이라 불렀던 그들이 쉽게 와 닿지 않는데, 이러한 건달의 모습을 그린 영화를 재미있게 본다는 것 자체가 이제와 생각해보니 나름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젠 현실에서 주먹을 휘두르지 못하는 그들이 스크린에서 캐릭터로 나마 폭력을 일삼고, 관객은 그들의 살던 음지의 삶을 양지에서 관람한다. 그리고 근래에 이르러 이러한 갱스터 영화들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극 특유의 음침함을 소화해 내는 특별한 배우들, 소위 말하는 명품 연기자들이 연기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이전에, 한국의 갱스터영화는 시대에 따라 액션, 코미디, 반공, 범죄 등 다양한 장르로 건달세계를 그리며 발전해 왔다. 한국형 갱스터영화의 효시라 불리는 김효천 감독의 (1969>로 시작하여 92~98년도 시기에는 영화산업의 주요장르로 꼽히기 까지 했다. 이시기부터 서울 관객을 10만 명 이상 동원한 걸출한 갱스터무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대표작품으로 (1994作) (1995作)등이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한 갱스터영화의 장르 문법에는 조직 폭력배가 등장하고, 그들은 주먹으로 세속적 성공을 꿈꾸는 야심가이며, 폭력은 신분상승의 수단이고, 이러한 폭력의 대가로 얻은 결말은 비극적인 죽음이었다. 주요 공간은 현대적인 도시 서울이었으며, 관습적 공간으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이 등장한다. 잦은 밤 장면과, 검은 양복, 검은 가죽점퍼, 선글라스, 자동차 등 검은색에 집착하는 면까지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이렇게 분석된 요소들이 할리우드 갱스터영화인지 한국 갱스터영화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말 그대로 국적을 따지지 않고 갱스터영화 고유의 공식과 관습, 아이콘이 사용되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2010년대 한국 갱스터영화, 그리고 그중에서 본문에서 다룰 영화인 에 대한 포뮬러와 컨벤션, 아이콘을 알아보고, 국경을 초월한 관습과 공식, 거기에 한국인만의 정서가 부여된 아이콘을 찾아보도록 하자.
수학문제 풀 듯, 철저하게 지켜진 공식
갱스터영화의 기본적인 내러티브 포뮬러로 첫 번째는 ‘갱스터 조직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갱스터영화의 고전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갱스터 영화들을 이끌었던 주된 정형이다. 조직 내에서 수직적 신분 상승을 이루거나, 다른 조직원들 간의 갈등을 경험하는 갱스터 캐릭터가 중심에 있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다양한 동기부여로 인한 캐릭터의 성향적 폭력 역시 관습적으로 반복된다.
두 번째로는 감옥으로 부패를 처벌하는 감옥이라는 공간적 요소가 갱스터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형식의 내러티브로 보여 지게 된다. 갱스터 조직의 우두머리나 주요 조직원이 감옥에 들어간 이후 겪는 사건들을 보여주며, 감옥은 또 다른 조직의 계파전쟁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되거나, 부패하고 성향적 폭력을 행사하는 소장과 동조자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고, 이러한 일련의 사건 후 출소하면 죄를 뉘우치기 보단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나오는 성장의 장소로 표현된다.
마지막 세 번째로 갱스터의 영웅담이라는 포뮬러다. 갱스터영화는 주로 큰 범죄 사건들을 재현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퍼영화, 헤이스트영화로도 불리는 이러한 포뮬러는 범행의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들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며, 이 과정에서 금고털이, 변장전문가, 소매치기, 운전기사 등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자기 기량을 발휘한다. 여기서는 주로 부와 명예를 위한 내부적 동기부여에 의해 폭력이 발생한다. 이러한 갱스터 장르의 대표적 내러티브 포뮬러들은 한 편의 영화 안에서 서로 혼합되는 경우도 많으며 따라서 다양한 폭력의 동기 부여 역시 서로 뒤섞여 구성되어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세 가지 갱스터영화의 공식은 어느 갱스터영화를 가져와 대입시켜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역시 조폭두목 최현배와 공무원의 삶을 살다가 조직폭력배의 세계로 들어온 최익현, 둘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공식에 대입이 된다. 전체적으로는 ‘건달’ 최현배가 ‘반달’ 최익현과 만나 성공과 몰락이 보여 지며, 최익현은 최현배와 만나 순식간에 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분의 수직상승을 보여 준다. 낙하산 인사를 싫어하는 것은 사회나 조직폭력배나 마찬가지다. 최익현을 고깝게 보는 조직 내 시선으로 인해 최익현은 자연스럽게 조직 내 갈등과 불화의 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