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마고에 대하여
분야
hwp2. 대학살을 통해 바라본 16세기 프랑스의 종교 갈등
3. 포장된 종교 갈등의 이면 속 개인의 권력적 욕망
4. 광기의 시대, 그리고 순수와 열정의 항거
5. 나가며
종교와 정치는 인류의 원시문화부터 존재해왔고, 현재까지 이 두 가지 양식은 사회의 기본단위를 이루는데 중요한 요소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치와 종교는 그 존재양식만 다를 뿐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조를 취해왔던 것이 역사적 현실이고 본연의 순수한 기능을 되찾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영화의 배경이 되는 16세기 종교전쟁의 활발하던 시기에는 교회권력과 국가권력은 때론 동일시되기도 하고 때론 반목하면서 자신의 권력적 기득권 유지에 안간힘을 기울이던 시기였다.
영화의 중요한 등장인물인 정치권력의 종교적 허울 속에서 살아간 ‘까드린드 메디치’와 두 권력의 폭압 속에 비극적 사랑으로 끝난 ‘마고’를 통해 당시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현실과 종교와 권력의 바른 관계에 대하여 서술해 보고자 한다.
2. 대학살을 통해 바라본 16세기 프랑스의 종교 갈등
종교의 이름으로 학살은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지난 11세기 십자군으로부터 중세 마녀사냥에 이르기까지 어두운 서양의 교회사는 ‘그렇다’라는 결론을 쉽게 도출한다.
여왕마고의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는 1572년 ‘성 바돌로매 축일 학살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16세기 프랑스는 매우 어수선한 시기였다. 먼저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급속히 퍼진 신교의 세력은 이미 전 유럽에서 카톨릭의 세력과 견줄 만 할 정도로 성장하였고 이후 칼뱅의 종교개혁 사상은 이미 프랑스 내에서도 절정에 달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