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합일된 세계의 추구-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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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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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960년대 문학과 이청준
2. 동질성 확인의 과정
3. 모성적 이미지의 구현
4. 입체적 시간의 구성
5. 대립의 지양 - 맺음말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1. 1960년대 문학과 이청준

6 ․ 25 전쟁이 끝나고 10여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문학은 그 면모를 달리하게 된다. 1960년대로 접어들며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력이 잠식되고 어느 정도 새 시대의 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다. 전쟁의 참상과 그로 인한 실존 및 피해 의식의 토로가 많았던 50년대 전후 문학에서 한 발짝 물러나, 이제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쟁을 조명할 수 있게 되었다.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거리두기가 가능해졌던 것이다. 물론 문학의 모습이 변모했다고 하여, 60년대 사회가 단 10년의 간극을 둔 50년대에 비해 현저하게 달라졌다는 해석까지를 도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르네웰렉은 한 시대의 문학의 상황이 10년 전이나 한 세기 전의 상황과 비교해서 변화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는 실제적인 역사적 발전의 과정을 확립하기에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Rene Wellek & Austin Warren, 『Theory of Literature』, 문예출판사, 2002, p. 381 참조.
그러나 60년대를 전후로 하여 등장한 작가들이 대부분 유년기에 전쟁을 체험하였다는 점을 상기할 때, 이들의 문학 속에서 포착된 사회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의 것과는 분명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들은 전쟁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을 통하여 그 의미를 새롭게 하려는 경향 조건상, 「한국소설에서의 분단인식의 형상화 양상」, 『한국현대소설가론』, 태학사, 2001, pp. 223~224 참조. 그는 1960년대를 “성찰의 시기”라고 보았다.
을 보였던 것이다.
60년대에 등장한 작가들이 이전 세대의 작가들과 차별을 갖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들이 순수 한글 세대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 1940년대를 전후로 출생한 이들은 식민 체제의 영향권 내에 포섭되지 않았고, 따라서 자의적이건 타의적이건 일본어를 습득해야 했던 이전의 세대들과는 또 다른 차이점을 갖게 되었다. 한글의 사용은 단순히 언어의 자율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만 그 의의가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언어의 자율성 획득은 작가들이 사고하는 모든 것을 기술할 수 있다는 일종의 해방과도 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이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의 형식에 있어 갖가지 실험을 감행할 수 있었다는 설명 윤병로, 「새 세대의 충격과 60년대 소설」, 김윤식 ․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2003(개정증보판), p. 397 참조. 그는 1960년대 문학을 “내성적 기교주의 문학”이라고 명명했다.
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게 된다.
1940년대 전후에 출생하여 작품에서 한글을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50년대 전쟁의 체험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작가들 중, 이청준의 역량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39년 출생하여,
참고문헌
1. 1차 자료
이청준, 「병신과 머저리」, 『병신과 머저리』, 열림원, 2001.
2. 연구 논문
김성경, 「이청준 소설 연구 - 외디푸스 서사구도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 위논문, 2002.
김영성, 「이청준 초기 소설의 서사 구조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9.
박연주, 「이청준 초기 소설 연구」, 서강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유정미, 「이청준 소설 연구 - 초기작품의 이상주의 경향을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 원 석사학위논문, 1998.
윤효선, 「이청준 소설 연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이승준, 「이청준 소설에 대한 정신분석적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2.
최애순, 「이청준 소설의 추리소설적 구조 연구」,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3. 단행본
권오룡 엮음,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지성사, 1999.
― 권택영, 「이청준 소설의 중층 구조」
김경수, 「메타픽션적 영화소설?」
김병익, 「말의 탐구, 화해에의 변증」
김윤식, 「미백(美白)의 사상, 또는 이청준의 글쓰기의 기원에 대하여」
김치수, 「언어와 현실의 갈등」
김현, 「자유와 사랑의 실천적 화해」
류보선, 「새로운 방향의 모색과 운명의 힘」
오생근, 「갇혀 있는 자의 시선」
정과리, 「용서, 그 타인됨의 세계」
김승환 ․ 신범순, 『분단문학비평』, 청하, 1987.
김윤식 ․ 김우종 외,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2003(개정증보판).
김윤식 ․ 정호웅, 『한국소설사』, 문학동네, 2002(개정증보판).
김주연, 『사랑과 권력』,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