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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지금 우리는 지식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핵심 코드는 디지털이며, 누구도 0과 1의 조합이 엮어내는 디지털의 기본 속성인 단절과 속도를 피해갈 수 없다. 실제로 주변에서 큰 돈을 벌거나 입신양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에 익숙했던 것들과 단절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는 빠를수록 부가가치가 크다는 논리가 통용되는 속도 경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단절과 속도가 절대적으로 중요시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곰팡이 냄새나는 고전 속의 이순신을 다시 들춰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 동안 이순신을 왜군과의 해전에서 경이적인 승리를 거둔 조선의 명장 쯤으로만 이해하고 존경했을 뿐, 화려한 전공의 이면에 가려진 그의 전인적 자질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순신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를 진정한 위인으로 만든 것은 혁혁한 무공이 아닌, 창의력, 기록정신, 도덕성, 위기관리 능력, 섬세한 감성, 프로정신, 전략 중시 마인드 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자질들은 바로 디지털 사회의 리더와 인재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시대는, 또한 우리의 사회는 전인적인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이순신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의 리더는 몇 세대 동안 수 많은 검증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서양의 리더와는 달리, 순식간에 탄생했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특성을 보인다. 자연스럽게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도 못하고, 존경받지도 못한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다른 나라들보다도 더 훌륭한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식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디지털 리더의 본보기가 누구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히 학습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을 찾아 벤치마킹 해야하는데, 바로 그 인물로서 이순신을 설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이순신을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순신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