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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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어학 거북이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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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2. 신의 영물로서의 거북이
3. 신과 인간의 중간자로서의 거북이
4. 장수의 상징 거북이
5. 보은의 상징 거북이
6. 풍요, 다산 성기의 상징 거북이
7. 그 밖의 거북이 이야기
1) 지명으로 본 거북이
2) 부정적 시각으로 본 거북이
3) 속담으로 본 거북이
8. 나가며
1. 들어가며
거북. 거북목에 속하는 파충류의 총칭이다. 옛 문헌에 따르면 거북, 또는 남생이는 ‘귀’라 하고 자라는 ‘별’이라 하였다. 옛날, 거북의 등껍질을 불에 태워 그 갈라지는 모양에 따라 점을 쳤는데, 그래서 거북 귀(龜), 점(卜)이라는 글자가 합쳐져 귀복이라는 말이 생겼고, 이후 소리가 변하여 거북이가 되었다 한다.
우선, 우리에게 거북이라 함은 토끼와 거북의 경주, 그리고 별주부전을 통해 익숙한 동물이다. 느리기는 하지만 끈기와 성실의 표본인가 하면,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토끼의 말에 속아 토끼를 놓치고 마는 우둔함의 표본이 되기도 한다. 또 성기의 상징으로도 인식되는데 요즘에는 ‘자라 엑기스’등 정력의 음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거북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하여 왔을까? 이 글에서는 설화, 신화 등 예로부터 내려오는 거북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2. 신의 영물로서의 거북이
거북이에 대해서 이색은 그의 시에서 말하되,
“멀리 용도 생각하니 물위에 띄어 있는데, 낙수의 거북, 하늘이 내린 것, 왕가를 상서롭게 하네. 스스로 신선의 뒤에 뚜렷이 나타난 뒤로 문득 산 속에 들어가 날마다 편안히 놀았 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보면 거북이가 장수의 상징물뿐만 아니라 신선의 영물로도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송파의 설화를 통해 이를 알 수 있다. 송파동 가까이 흐르는 강 옆에 돌로 된 거북 두 개와 비석 한 개가 있는데, 이 돌 거북과 비석은 모두 중국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 거북과 비석을 가져올 때는 각각 두 개씩 배에 싣고 오다가 비석 한 개는 바다에 빠트려서 비석 한 개와 거북 한 개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 한 거북 위에는 비석을 세웠는데 다른 하나는 비석이 세워져 있지 않았다. 거북과 비석이 있는 데에 마을 사람들이 사당을 세우고 사람을 두어서 지키게 하였다. 그런데 비석이 세워져 있지 않은 거북이는 밤이나 비가 오면 슬프게 울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당지기는 이곳에 제불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 뒤부터 거북이는 울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이 바뀌자 사당지기도 두지 않고 제사도 지내지 않았다. 그 뒤부터 큰 홍수가 나면 제방이 무너지고 냇물은 거북이 있는 쪽으로 가까이 흐르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거북이가 물 속으로 파묻히게 되고 이 세상은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다 없어지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는 거북의 신성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외에 거북을 수신으로 본 경우도 있다. 경기지방에서 성했던 거북놀이를 통해 알 수 있다. 거북놀이는 소 대신 거북을 썼고, 멍석 대신에 수숫대 잎이나 짚을 써서 거북의 모양을 만든다. 거북놀이는 기호 지방에서 상원과 추석에 놀았고, 거북의 장수에 곁들어 장수, 무병을 빌고, 동이의 잡귀, 잡신을 쫓는다고 하는데, 거북은 수신을 나타내는 靈獸임을 생각할 때 이 거북놀이는 농신에 관련된 기풍행사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또 상원의 예축 의례로서 뿐만 아니라 추석의 수확의례에서도 기풍의 목적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음을 본다. 이두현, 장주근, 이광규 공저, 『(신고판) 한국민속학개설, 일조각, 1991, pp. 248-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