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대중문화에 수용된 시에 관하여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속 T S Eliot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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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속 T. S. Eliot의 시
Ⅰ. 서론
활자에서 전자매체로 변화하면서 활자매체의 대표 격인 문학은 점점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하지만 문학은 영상매체의 뿌리가 되거나, 그것의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면서 영상매체와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영상매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근본과 같은 위치로 다시금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역할의 대부분은 문학 중 소설이 차지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있어서 시는 소설보다는 어려운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쉽게 활용하기가 힘들다. 영화의 뼈대라고 볼 수 있는 시놉시스, 여기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영화의 구성요소인 대본이 소설의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에 소설은 영화에서 활용하기 쉬운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드라마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시 또한 대중문화 속에서 그 쓰임을 찾아볼 수 있다. 시의 음악적 성격으로 인해 시가 가곡으로 불리어지기도 했으며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민중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시가 노래로 불려졌다. 이처럼 시 또한 대중들과 함께 해온 중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중문화 속 시의 활용은 영화 속에서 찾아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라고 하면 소설의 활용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 또한 영화라는 매체에서 수용된 예가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두 개의 시 중 T. S. Eliot의 ‘The Love Songs of J. Alfred Prufrock (프루프룩의 연가)을 영화 속 이야기에 맞춰서 분석해 보았다.
Ⅱ. 영화 속 시의 활용
영화 는 이만교의 원작 를 바탕으로 했다.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중요한 두 개의 시가 등장한다. 그 중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T. S. Eliot의 ‘The Love Songs of J. Alfred Prufrock (프루프룩의 연가)은 영화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혼기를 놓친 시간강사 준영 이야기이다. 영화 내내 그의 나레이션으로 관객은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생각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들다. 그가 가르친 시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의 감정 또한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시는 나레이션과 같은 자기 독백에서 놓친 주인공의 감정을 전반적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다.
1. T. S. Eliot의 ‘The Love Songs of J. Alfred Prufrock (프루프룩의 연가) 속 화자 김명옥, 『T.S.엘리엇과 영미시 비평』,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04
이 시는 미국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 T. S. Eliot의 초기 시이다. 이 시의 화자 또한 영화 속 주인공 준영처럼 혼기가 지난 남성이며, 시의 내용도 그의 내면의 독백이 의식 속에 떠오르는 장면들과 병치되는 가운데 짧고 긴 구절의 전개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속에서 이 시는 주인공 준영이 연희를 만나고 난 뒤의 강의 장면에서 준영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시다. 이 시에 대해 극 중 준영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 시는 한 여자를 꼬실까 말까 망설이는 한 중년 남성의 내면 심리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로맨틱한 사랑 노래는 아니에요. 이 시의 주인공 프루프록은 우유부단하고 자의식이 강한 인물입니다. 한번 눈 딱 감고 프러포즈를 해 볼까? 아니 꼬셔본들, 이런 게 다 무슨 가치가 있지? 뭐 이런 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