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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아들 셋 딸린 아저씨와 딸 둘 있는 아줌마의 행복한 합병”
이는 재혼 모(母) 김금희씨가 그녀가 쓴「팥쥐 엄마는 없다」라는 책에서 서술한 그녀가 경험한 재혼의 정의이다. 가족을 선정하여 그 갈등 상황을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에 이 가족을 선정한 것은 무엇보다도 그녀의 가족들이 현대사회에서 늘어나고 있는 ‘재혼가족’이라는 것, 특히 그 중에서도 이혼 후 불행하지 않은 ‘행복한 재혼’에 성공한 가족의 경우이기 때문이었다. 재혼가족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어두운 측면이 많을 것 같았던 고정 관념을 깬 그 가족의 갈등에 대해 알아보고 재혼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사실, 지금 현대 사회에서 김금희씨의 경우처럼 ‘이혼’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한 누구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약간 과장을 곁들여 세 가정에 하나는 이혼가정이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혼의 증가는 새로운 가족형태, 즉 재혼의 증가도 함께 가지고 온다. 이제 재혼이 더는 남의 일이 아닌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혈연에 근거한 가족주의나 재혼과 새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만연해 있다. 더구나 이혼녀나 새엄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TV드라마와 같은 방송매체의 소재로 꾸준히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재혼가족이 초혼가족에 비해 가족관계의 특수함으로 인한 가족해체와 기타 문제발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재혼가정에 대해 보이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견해와 무관심은 수정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사회형성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가족의 형태는 변화하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의 태도와 제도가 부정적이라는 것은 매우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재혼은 어떠한 시각에서든 당사자 자신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노력이고, 선택이다. 새롭게 형성된 재혼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누림으로써 사회의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또, 가장 중요한 가족기능을 다하도록 이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여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본론
1. 선정 가족 소개
이 가족은 아들 셋을 가진 남자와 딸 둘을 가진 여자가 재혼함을 통해 구성되었다. 남편(김경호)이 전처와의 결혼에서 낳은 아들은 총명, 슬기, 성혁이며 아내(김금희)의 딸은 다람과 다빈이다. 아내는 1999년에 전남편과 이혼 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2살 연하의 현재 남편을 만나 2000년 12월에 재혼하였고 호적상으로는 남편과 동거 중이다. 부부는 현재 동업을 하며 가정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가사와 육아는 거의 아내가 부담하고 있다.
2. 가족간의 갈등
이 가족은 가정폭력이나 붕괴 위험에 처할 만한 갈등상황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가족의 형성 이전에 각자가 ‘이혼’이라는 가족 해체를 경험했고, 재혼한지 약 5년 정도의 결혼초기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 같이 이 가족은 부모의 현명한 역할 처신 덕분에 ‘행복한 합병’이라고 표현할 만큼 갈등 상황도 매우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큰 갈등은 없다 하더라도 ‘재혼가족’이라는 특수성에서 오는 여러 갈등들을 엿볼 수 있었다.
따라서 재혼가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족간의 갈등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