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홍길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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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어학 홍길동전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1. 서론
고소설은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기이한 것을 전하는 전기소설, 비인격적인 것에 인격을 부여하는 의인소설, 환상과 꿈의 구조를 지니는 몽유소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목적으로 쓰인 소설도 있는데 이상소설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부패한 양반사회를 비판하고 서민적 이상세계를 추구한 대표적인 소설이 있는데 이 그것이다.
2. 본론
2-1. 작품분석
은 조선 중기에 허균(許筠)이 지었다고 전하는 고전소설로,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는 기록은 이식의 ≪택당집≫에 나와있다. 이를 근거로 하여 허균을 <홍길동전>의 작자로 여겨왔다. 그러나 ≪택당집≫의 기록은 이식의 사후 송시열이 교정·편찬한 것이어서 그 신빙성이 떨어지며, 허균이 처형될 때의 죄목에 이 작품을 지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홍길동전>의 작자가 허균이 아닐 것이라는 의문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다만 허균은 한문소설을 여러 편 지어, 실존한 방외인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또한 뛰어난 지략을 갖고 있는 인물이 등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하거나, 백성들을 수탈하는 지방 수령들을 응징하는<홍길동전>의 주요한 내용은 허균의 생각이 압축되어 있는 <유재론>·<호민론> 등에 잘 나타나 있다. 따라서 택당의 기록을 부정할 수 있는 실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는 한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홍길동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조 세종 때 서울에 사는 홍판서의 시비 춘섬의 소생 서자이다. 홍판서가 용꿈을 꾸어 길몽이기에 본부인을 가까이 하려 하였으나 응하지 않으므로 춘섬과 관계해서 낳은 아들이 길동이다. 길동은 어려서부터 도술을 익히고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기상을 보였으나, 천생인 탓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한을 품는다. 가족들은 길동의 비범한 재주가 장래에 화근이 될까 두려워서 자객을 시켜 길동을 없애려고 한다. 길동은 위기에서 벗어나자 집을 나서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러다가 도적의 소굴에 들어가 힘을 겨루어 두목이 된다. 먼저 기이한 계책으로 해인사의 보물을 탈취하였으며, 그 뒤로 길동은 활빈당이라 자처하고 기계와 도술로써 팔도지방 수령들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하여 빈민에게 나누어주고 백성의 재물은 건드리지 않는다. 길동은 함경도 감영의 불의의 재물을 탈취해오면서 전곡을 도적질한 자가 자신임을 방으로 붙여둔다. 함경감사가 도적을 잡으려다가 잡지 못하자 조정에 장계를 올려 좌우포청으로 하여금 홍길동이라는 대적을 잡으라고 한다. 팔도가 다 같이 장계를 올리는데 도적의 이름은 홍길동이고 도적당한 날짜가 한날 한시였다. 우포장 이흡이 길동을 잡으러 나섰다가 도리어 우롱만 당하고 만다. 국왕이 길동을 잡으라는 체포 명령을 전국에 내려 전국에서 잡혀온 길동이 300여명이나 된다. 그러나 호풍환우(呼風喚雨. 요술로 바람과 비를 부림)하고 둔갑장신(遁甲藏身. 남에게 보이지 않게 몸을 마음대로 감추는 술법)하는 초인간적인 길동의 도술을 당해낼 수 없었다. 길동은 오히려 병조판서의 교지(敎旨, 벼슬에 봉함)를 내리면 잡히겠다는 방을 써서 4대문에 붙여 관가를 희롱한다. 하루는 길동이 공중에서 내려와 스스로 잡히기를 자청하여 결박당했다가 쇠사슬을 끊고 사라져 버린다. 조정에서는 홍판서를 시켜 회유하고 길동의 형 인형도 가세하여 길동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병조판서를 제수하여 회유하기로 한다. 길동은 사모관대하고 초헌을 타고 대궐 안에 들어와, 평생의 한을 풀어 준 천은에 감사하고 공중으로 사라진다. 비로소 왕은 그 기이한 재주에 감복하여 길동 잡기를 단념한다. 그 후 길동은 왕에게 하직하고 부하를 데리고 고국을 떠나 남경으로 가다가 산수가 화려한 율도국을 발견한다. 요괴를 퇴치하여 불모로 잡혀온 미녀를 건지고 율도국왕이 된다. 마침 아버지가 죽으매 부음을 듣고 고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치고 다시 율도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잘 다스린다.
2-2. 이 가지는 보편적 의미
이 작품은 영웅적 인물의 제시와 전기성을 바탕으로 한 사건 전개 등에서 고대 소설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그러나 소외된 계층인 서자들의 문제와 관리들의 부패상을 비판, 고발하여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이 드러나 있는 현실 참여적 문학으로 당대 현실에 실재했던 사회적인 문제점을 왜곡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경향을 지니며 적서차별 등의 신분적 불평등을 내포한 중세사회는 마땅히 개혁되어야 한다는 주제의 사실성을 높임으로써 고대 소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고대 소설이 소재와 인물, 배경 등을 중국에서 취해 온 반면, 이 작품은 순수하게 우리나라를 무대로 삼고 있으며, 작품을 한글로 표기함으로써 한문을 읽지 못하는 서민들에게까지 독자층을 확대시킨 점에서 진정한 한글 소설의 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내용 분석을 해보면 흥미롭게도 홍길동전은 건국신화와 상당히 유사하다. 초인적인 능력, 환영받지 못하는 혈통,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서의 탈출과 새로운 사회의 건설이라는 일련의 테마는 많은 건국신화와 공통되는 것이다. 홍길동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죽음의 위기를 해결하며, 어느 누구의 양육을 받지 않고도 탁월한 무예와 지략으로 활빈당의 우두머리가 된다. 은 영웅 소설보다는 고대 영웅 신화 쪽에 가깝다. 이런 점에서 은 영웅 신화와 조선 후기 영웅 소설을 연결하는 중간 단계의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2-3. 이 내게 가지는 의미
내게 있어 은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이자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우선 당시 천대받는 축에 속했던 서자의 문제를 그래도 기득권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작가가 재기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웅적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에서는 인간적인 여러 문제를 다룬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와 같은 대목에서는 당시의 서자문제를 정면으로 재기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 부분보다 현대에서 우리가 봐야할 부분은 ‘율도국’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