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형서와 함께

 1  작가 박형서와 함께-1
 2  작가 박형서와 함께-2
 3  작가 박형서와 함께-3
 4  작가 박형서와 함께-4
 5  작가 박형서와 함께-5
 6  작가 박형서와 함께-6
 7  작가 박형서와 함께-7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작가 박형서와 함께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작가 박형서와 함께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사이자 한국 예술 종합학교 강사인 젊은 작가로서 주목 받는 소설가 박형서를 만나기 위해 안암으로 향했다. 작가 박형서를 인터뷰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약속 장소를 정하고 연락을 드렸다. 선생님은 술을 좋아하셔서 약속 장소로 정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싫어하시진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준비해온 질문들을 검토하며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인 8시에 정확히 도착을 하셨고 역시나 선생님은 흡연도 안 되는 이곳을 왜 정했냐 하시며 핀잔을 주셨다. 그리고는 어떤 커피를 드시겠냐는 질문에 조용히 맥주 한 병을 시키시며 인터뷰를 시작하자고 하셨다. 먼저 단편 그 다음 단편집 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선생님의 장난 섞인 핀잔과 유쾌한 말투는 잔뜩 긴장하고 있던 우리를 열심히 타자의 세계로 인도했다.

Q. 선생님의 글은 매우 독창적이고 기발하다고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열지 않고는 이 책을 받아들기 힘들다는 평도 있는데요. 흔히들 연륜이 있는 작가들은 보통 젊은 작가들에 대해 독자를 잊어버린 채 자신의 아이디어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선생님은 독자설정을 어떻게 하세요?
A. 독자설정을 저는 좀 그러니깐 대학교 1,2,3,4 학년이라고 하면은 보통 3,4학년이라고 정도로 설정했거든요. 좀 더 어차피 요즘에는 소설이 자꾸 두 종류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한 쪽은 공지영, 신경숙의 아주 편하게 볼 수 있는 소설 아니면 단편 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소설. 사람들은 소설을 그렇게 두 가지로 나누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어렵다는 사람들을 위해 통합해볼까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아직은 욕심이 납니다. 지금까지 쓴 것은 아무래도 후자 쪽 단편미학을 추구하는 그쪽으로 썼다고 생각해요. 독자에게 친근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 건 사실이죠.
Q. 선생님의 단편 과 다르게 이 소설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조금 난해했는데요 대부분은 원인과 결과에 익숙한 독자들입니다. 이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져 있을까요?
A. 어떤 박수선이라는 평론가가 제 단편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을 전체적으로 평론을 한 적이 있는데 제 의도와 많이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평론에서 토끼로 등단한 후에 썼던 대부분의 소설들 속에 나와 있는 중요한 설정들은 이미 토끼에 들어 있다고 평했습니다. 소설 속에서 제가 늘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은 인과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그 결과는 항상 원인으로서 유치된다는 세계관이 지금쯤 깨질 때가 되지 않나싶습니다. 그리고 목적성이 자꾸 사라지고 인과성이 사라지고 그런 세계들이 지금 우리 눈앞에 서있는데 현실이 이런데 오히려 그것을 반영안하는 것이 더 작위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Q. 그러면 미국의 작가 타이탄의 미녀를 쓴 커트 보네거트가 추구하는 이상향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A. 그렇죠. 특히 타이탄의 미녀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에 우리의 모든 문화라든가 문명 그리고 동물의 진화 인간으로서의 진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아주 사소한 하나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어떻게 보면 그게 진실 일 수 있어요. 우리에게 그렇게 거대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때때로는 진실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그렇긴 하지만 그러한 거부감을 일단 버리고 나서 보면 좀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죠.
Q. 토끼가 죽은 후 토끼처럼 행동을 하는 아내나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아내가 죽은 후 커다란 상자에 넣어서 마당에 묻는 남편이나. 저는 읽고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결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믿기지 못하는 많은 부조리들과 연결해서 이것도 그 중에 단적인 이야기뿐이라고. 이 작품 속에서 나와 아내는 어떤 인물일까요?
A. 부조리를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 소설을 쓸 때 많이 염두 해두었던 것은 부조리가 아니라 알레고리입니다. 전체가 하나의 알레고리이고 또 거기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행동하는 것이 어색한 것은 그들의 어색함이 사실은 하나의 기법이었습니다. 러시아의 형식 중에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일상의 일들을 낯설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그 소설에서 아예 낯선 행동을 동원해 낯설게 함으로써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독자들이 눈여겨보도록 그런 식으로 그 기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오늘 본 자료
더보기
  • 오늘 본 자료가 없습니다.
해당 정보 및 게시물의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위 정보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