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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Ⅱ.7세기 토번과 과의 대외관계
(1) 당 태종시기 토번과 당의 관계
(2) 당 고종시기 토번과 당의 관계와 흑치상지의 활약
Ⅲ. 8세기 토번과 당의 대외관계
Ⅳ. 문성공주와 금성공주가 토번에 미친 영향
(1) 문성공주
(2) 금성공주
Ⅴ. 나가는 말
Ⅰ. 들어가는 말
중국 정부는 우리의 고대사인 부여(夫餘), 고구려(高句麗), 발해(渤海)등의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에 앞서 티베트 지역을 자국의 영토로 고착시키기 위해 서남공정(티베트공정)을 실시했다. 그들은 원(元)시기부터 티베트가 중국왕조의 한 부분이었다고 주장하였고 더 나아가 티베트지역에서 7~9세기 형성된 최초의 왕조, 토번(吐藩) 역시도 당에 종속된 국가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티베트 최초의 왕조인 토번과 당의 대외관계를 살펴 그들이 단순이 당 왕조에 종속된 국가였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Ⅱ. 7세기 토번과 과의 대외관계
1. 당 태종시기 토번과 당의 관계
7세기 초 중원을 지배하고 있던 수(隋)왕조는 612, 613, 614년 거듭해서 고구려를 침공하였으나 번번이 대패하여 급격한 멸망에 이르게 된다. 이 시기 티베트 지역에서는 송찬간포(松讚干布)가 중앙아시아의 패자로 나타나며 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수왕조가 동쪽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서부전선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었고 이것은 토번왕조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수를 이어 중원에 들어선 당(唐)왕조는 개국 초기부터 서방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위해서는 서북방 기마민족과의 협력관계를 취하거나 완전히 복속시키는 방법을 택해야 했고 당은 전자의 방법을 택하였다. 당은 서돌궐(西突厥), 토욕혼(土浴渾)에 당의 공주를 시집보내는 정략결혼을 추진했다. 토번은 토욕혼과 긴장관계에 있었기에 635년 송찬간포는 사신을 보내 당 공주와 혼인을 청원한다. 그러나 당 태종(太宗)은 이들의 요구를 거절했고 그 대가는 컸다.
태종 정관(貞觀) 8년, (토번은) 처음으로 조정에 사자를 파견하였다. 황제는 행인(行人) 풍덕하(馮德遐)에게 편지를 내려 위무하게 했다. 농찬(弄讚)은 돌궐·토욕혼이 모두 공주와 혼인한 것을 알고, 사자에게 폐물을 들려가지고 가 혼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황제는 허락하지 않았다. 『新唐書』권216上 『토번전』貞觀 8年조, 재인용
토번은 중간에 토욕혼이 당과의 혼인을 방해했다고 여겨 그들의 영역인 靑海 남쪽지역을 점령해버리고 여세를 몰아 20만 대군을 이끌고 송주(松州)를 침공한다. 이에 당태종은 이부상서(吏部尙書) 후군집(侯君集)을 당미도행영대총관(當彌道行營大總官)으로 임명하고 5만의 군세로 토번군을 패퇴시켰다. 토번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당을 침공하고 다시 사자를 보내 사죄하며 청혼을 하자 641년에 일족의 딸 문성(文成)공주를 송찬간포의 처로 출가시킨다. 이 문성공주의 출가는 토번의 군사적 압력에 대해 당이 승복했다는 것과 당태종이 고구려 침공에 앞서 서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맞물렸다고 볼 수 있다. 송찬간포의 왕비가 된 문성공주의 역할로 토번과 당과의 관계는 비교적 안정화되었다. 당의 우위솔부장사(右率部長史) 왕현책(王玄策)이 서역에서 천축(天竺)국으로 들어갈 때 중천축국 인도의 마가다 왕국으로 추정
에서 약탈을 당하였다. 당은 토번과 니파라국 현 네팔에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