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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문호 괴테가 "유럽적 현상"이라고 일컬은 낭만적 반항아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풍자가. 태어날 때부터 절름발이였지만 수영과 복싱 등의 스포츠에 만능이었고, 유럽 여인들의 가슴을 한없이 설레게 했던 미남 귀족이었다. 런던 출생.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다녔다. 1807년에 첫 시집 을 출판하였고, 1809년에 상원의원이 되었다. 첫 시집이 악평을 받자 풍자시 를 출판하여 복수하고 곧 긴 유럽 여행길에 오른다. 스페인으로부터 아테네, 몰타, 콘스탄티노플에 이르는 연애와 모험으로 가득 찬 여행길에서 자전적인 장편시 을 쓰기 시작한다. 1811년 여름에 귀국하여 1812년에 상원의원으로 첫 연설을 하고, 같은 해에 을 출판하여 선풍같은 인기를 얻었다. 바이런 자신도 이 뜻밖의 인기에 놀라 "어느 날 아침에 깨어보니 유명해져 있더라(I awoke one morning and found myself famous)"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작품은 바이런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반항적이고 풍자적이며 센티멘탈한 주인공이 분방한 정열로 이국적 정취를 노래한 것으로 무수한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815년 안나 이사벨라 밀뱅크(Anne Isabella Milbanke)와 결혼했으나 바람기 있는 그의 호탕한 생활이 중단되지 않아 결혼은 곧 이혼으로 끝나고 만다. 그 뒤 추문과 언론의 악평에 시달리던 그는 28세이던 1816년, "자기가 영국에 맞지 않거나 영국이 내게 맞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고국을 영영 떠나고 만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독립운동을 돕다 다시 그리스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돕던 중 1824년 그리스의 메솔롱기온이라는 곳에서 열병에 걸려 죽고 만다. 그가 남긴 많은 작품 가운데 혁명적 반항을 주제로 한 희곡 와 미완성인 반항적 풍자시 이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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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에 출간된 『영문학사』에서 프랑스 비평가 텐 Hippolyte Taine은 바이런의 동시대 영국시인 워즈워스, 셸리, 콜리지, 키츠 등에게는 몇 페이지씩만 할애해 주고 기다란 장 하나를 바이런 George Gordon Byron(1788-1824)에게 바쳤다. 그리고 〈바이런이야말로 동시대 시인 가운데서 가장 위대하고 영국적인 예술가였으며, 너무 위대하고 너무 영국적이어서 나머지 동시대 시인이 모두 힘을 합쳐도 바이런만큼 영국과 그의 시대를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라고까지 했다.
바이런이 유럽 정신에 끼친 영향을 오늘날 냉정하게 평가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괴테, 스탕달, 도스토예프스키 등이 한결같이 바이런을 찬양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 영향의 크기를 짐작할 수는 있다. 러셀 Bertrand Russel이 「서양철학사」에서 칸트에게처럼 그에게 하나의 장(章)을 부여한 것도 같은 영국인끼리의 애정만이 아닌 정신사적인 평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바이런이 자기 시대에 준 가장 큰 것은 시보다도 이다. 그 인물은 그의 시와 극 도처에 나타난다. 특히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는 두드러지게 그것을 보여준다. 우울하며 동시에 정열적이고, 아프게 참회하면서 동시에 후회 없이 죄를 저지르는 은 시대의 분위기를 이루고 니체의 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온다고 할 수 있다.
ㅁ바이런적 영웅(Byronic hero)ㅁ
낭만주의 대표시인중 한사람인 Byron이 시 창작을 통해 창출한 작중인물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다.
Byron이 으뜸가는 낭만주의자로 불리우게 된 주된 이유는 Hippolyte Taine이 말한 이른바 “시대의 주역, 즉 동시대인들이 찬사와 공감을 보낼 수 있는 인물”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 인물이 바로 “바이런적 영웅(Byronic hero)”이다. 바이런적인 영웅은 Childe Harold에서는 음울하고 열정적이며 회한에 시달리면서도 참회하지 않는 방랑자의 기질을 가진 인물로 나타난다.
Manfred등에서 볼 수 있는 보다 발전된 ”바이런적 영웅“은 소외된 사람이고 신비하며, 우울한 기질의 소유자인데 그 정열과 힘에 있어서는 그가 멸시하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 우월하다. 그는 자신을 피할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 넣는 이름모를 엄청난 죄악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간직한체, 혼자 고립되어 있고, 절대적으로 자기 의존적이며, 인간적이거나 초자연적인 어떤한 반대도 무릅쓰면서, 자신의 도덕률에 따라서 확고부동하게 자신의 목적을 추구한다. 그는 또한 다른 등장인물들을 매혹시키는 어떤 힘을 발휘하는데, 그 매력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일인, 평범한 인간의 관심사나 가치를 무시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의 비정치적인 반역자의 모습 속에는 강한 성적인 흥미도 주입되어 있다.
이러한 인물을 통해 Byron은 부패하고 관습적이며 진부한 전통위주의 기존사회에 적극적으로 반항하며 열정적이고 혁명적인물을 그렸는데 그는 기존의 도덕규범에는 합당하지 않은 생활을 하며 자유에 대한 갈망,억압에 대한 반항,위선에 대한 혐오와 음울하고 고립적이고 속세에 초연한 매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낭만주의적 기질의 소유자이다.기존의 가치관으로 볼 때 반사회적,비도덕적,개인적으로 보이는 이런 인물을 통해 Byron은 새로운 질서와 개성을 추구하는 개척정신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