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안톤 체홉의 사랑3

 1  연극감상문 안톤 체홉의 사랑3-1
 2  연극감상문 안톤 체홉의 사랑3-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연극감상문 안톤 체홉의 사랑3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안톤 체홉의 사랑3
‘안톤 체홉의 사랑3’은 안톤 체홉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어느 관리의 죽음’, ‘마지막 유혹’, ‘곰’, ‘청혼’ 등 4편을 한데 버무린 연극이다. 연극은 연출한 극단장이 나와 소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 된다. 1막 ‘어느 관리의 죽음’은 나처럼 연극을 보러 온 국정원장 부부와 국정원 예하 부서의 한 직원인 양철 부부가 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양철은 국정원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극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국정원장에게 어떻게 잘 보일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던 중 양철은 국정원장의 대머리에 재채기를 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만다. 국정원장은 괜찮다고 하지만 그는 신경이 쓰여 더욱 더 연극에 집중하지 못한다. 연극을 본 후 다음 날 그는 국정원장에게 찾아가 용서를 빈다. 국정원장은 성가시다는 듯 괜찮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음 날 그는 오히려 모욕을 받고 돌아온다. 다음 날은 국정원장의 모욕에 대한 사과를 받으러 가 하극상을 일이키는 상상을 하지만 끝내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양철은 돌연사 한다. 최근 갑과 을 관련해서 많은 이슈들이 있어다. 여기서도 갑과 을 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갑의 모욕에 을은 반항하려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처럼 살아남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마는 씁쓸한 현실을 잘 나타내준 것 같다고 생각했다.
2막 ‘마지막 유혹’ 부터는 1막에서 살짝 지루하고 씁쓸했던 분위기가 전환되고 본격적인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2막에선 유부녀만을 노려 수 백 번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한, 한 카사노바의 여자가 유혹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오랜만에 친구 훈이와 그의 아내와 공원에서 마주친 카사노바는 훈의 아내를 보고 유혹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절대 여자의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없어야한다. 이를 지키면서 카사노바는 훈이에게 훈이 아내의 칭찬을 수없이 하고 그것을 아내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훈이는 기분 좋다고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말한다. 이렇게 훈이는 스스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아내는 훈이의 이야기만 듣고도 카사노바에게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어느 토요일 밤 8시 카사노바가 처음 만났던 공원에 기다린다는 훈이의 말을 듣고 아내는 나가게 된다. 만나서 그녀는 카사노바에게 말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이 나를 지나가는 사랑으로 여긴다면 나에게 어떤 짓이라도 해도 좋아요. 하지만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그대로 돌아서서 떠나줘요.” 이에 카사노바는 말없이 떠나버리고 그녀는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면서 끝이 난다. 유부녀만 노리는 카사노바에 대한 이야기는 흔히 말하는 밀당에 대한 기술을 알려주면서 배우들의 연기에 웃고 박수치고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이 연극이 특이한 점은 무대에 소품을 관객들과 호흡해가며 배치한다는 것이다. 여태껏 본 4편의 연극은 다 불을 끄고 야광으로 된 것을 참조해서 소품을 이동하는 식이었는데, 이 연극은 배우가 자연스럽게 “이건 여기가 좋겠죠?” 하며 소품을 배치하는 것이 색달랐다.
3막 ‘곰’은 남편을 잃어 슬픔에 빠진 한 부인의 집에 죽기 전 남편이 빌린 돈을 청구하러 온 사채업자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채업자는 빨리 갚으라고 부인에게 말하지만 부인은 현금이 없으니 나중에 오라고 하며 보내려는데 사채업자는 오늘 안주면 줄때까지 안가겠다며 서로 싸우다가 결국 야구방망이를 들고 싸우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잠시 부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채업자는 독백한다.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은 겉과 속이 다른 속물들이었는데 이 여자는 꾸밈없이 행동을 한다고 하며 부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고민 끝에 그녀는 비서에게 남편의 액자를 떼라는 말을 하며 막을 내린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긴 이야기를 표현해야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반전에 의아해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희극적인 요소를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4막 ‘청혼’은 한 마을의 남자가 옆 집 여자에게 청혼을 하는데 벌어진 에피소드를 담았다.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안 입던 양복을 입고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했던 말을 달달 외워 꽃을 들고 여자의 집에 온다. 먼저 여자의 오빠에게 허락을 받고 일 나간 여자를 기다린다. 그리고 여자가 오고 청혼을 위해 대화하던 중 이야기는 삼천포로 빠진다. 한번은 니땅 내땅, 풀어지다가 또 한번은 누구네 강아지가 더 귀여운지에 대해 언성을 높이다가 결국 남자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쓰러진다. 이에 여자는 눈물을 보이고 다행스럽게 남자가 일어나 다시 청혼을 하게 된다. 이에 여자는 몇 년을 기다려왔다고 하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며 청혼을 받아들이고 연극의 마지막 막이 내린다. 보면서 아 남자가 져주고 빨리 청혼을 해야지 하며 답답한 마음도 들고 이러다 청혼을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남녀가 티격태격 싸우는 게 마치 사랑싸움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봤다.
재미만을 위한 연극 보다 왠지 진짜 연극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선택하여 보게 된 연극이었는데 좀 딱딱할 수도 있겠다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었던 연극이었다. 배우들이랑 사진도 찍고 정말 많이 웃고 왔다. 안톤 체홉의 소설을 한번 찾아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0 오랜만에 서울구경도 하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좋은 연극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