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그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The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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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그 안에서의 치유와 회복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의 작품인 『The Secret Garden』은 아이가 자연 속에서 자아를 인식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 안에서 인간은 누구든지 순수해지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여자 주인공인 메리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인 버넷의 삶의 경험이 그대로 들어있다. 그녀가 6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사망했고, 삼촌의 권유로 미국으로 이민을 오지만 가족 모두가 여전히 가난으로 허덕이게 된다. 이렇듯 아버지의 부재는 그녀의 작품『The Secret Garden』에서 메리의 아버지가 콜레라로 일찍 죽고, 고모부에게 와서도 아버지와 같은 존재감을 가질 수 없는 모습에서 표현된다. 버넷은 메리를 통해서 어떤 점을 보여주려 한 것일까? 자연과 동화되어 치유되는 두 아이, 콜린과 메리 중 특히 메리의 모습을 통해서 자신의 힘든 상황도 치유되길 원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자신의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죽었던 치유하기 힘든 기억과 자신 또한 아픈 상황을 극복하고자 이 작품 속의 주인공들에게 그런 감정을 투영시킨 것 같다. 즉,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완벽한 치유를 이루고자 한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영국 요크셔의 황무지 지역인데, 이 요크셔 지방도 메리에겐 인도와 마찬가지로 메마른 곳일 뿐이다. 메리에게 무관심하였던 부모는 그녀에게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보여주지 못했다. 진정한 자연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고집스럽고 성미 까다로운 외모를 지닌 메리가 변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고모부의 대저택에 도착하기 전에 크로포드의 대사를 통해서이다. “그 아이의 혈색이 나쁘지 않고 표현을 더 상냥하게 한다면, 아이의 외형은 더 좋아질꺼야. 아이들은 아주 많이 변할 수 있는 존재거든.” 이 크로포드의 대사처럼 아이들은 크게 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메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무미건조하고 변화가 없는 삶이었고, 따라서 메리의 표정이나 행동, 그리고 사고가 변화할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성인들에겐 자기인식이 이미 확고하게 형성되어 변화시키기 힘든 반면, 아이들은 자기인식이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존재인 메리는 미셀스와이트 저택의 아주 넓게 펼쳐진 황무지 위에서 차츰 변해가게 된다.
미셀스와이트 저택의 황무지는 메들록 부인이 말한 대로 ‘거칠고, 메마름으로 가득한 곳’으로 메리의 열리지 않은 메마른 마음과 부합되는 장소였다. 그러나 이 장소는 봄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마사가 생각하는 것처럼 메마른 시기가 지나고 나서 꽃이 피면 너무 예쁘고 공기가 싱그럽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곳이 된다. 디콘과 마사, 소어비 부인은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평온하게 정원을 보며 감사할 줄 안다.
우리는 메리가 “나, 메리는 절대, 절대로 말이지, 하늘이 그렇게 파란 것을 꿈에서 조차도 본 적이 없어.” 라며 외쳤을 때 이 장소의 마법이 드러나고, 메리에게 미셀스와이트 저택의 모든 것들과 요크셔 지방의 황무지는 더 이상 메마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과 정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메리와는 반대로, 디콘이 “봄의 시간이 오고 있당께여, 아가씨는 그 향기를 맡을 수 없나보네여?”라며 메리에게 묻는 부분을 보면 디콘은 이미 자연을 알고 그 안에서 무엇이 펼쳐질지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각각의 등장인물에게 정원이란 무엇일가? 먼저 벤 웨더스타프를 보면, 직업이 정원사이기 때문에 항상 자연과 함께 한다. 그는 ‘비밀의 뜰’의 존재를 알고 진정으로 아끼고 돌볼 줄 아는 사람이다. 크레이븐 부인의 정원을 남몰래 가꾸는 모습에서 정원이란 자신의 삶을 반영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메리의 고모부이자 미셀스와이트 정원의 주인인 크레이븐에게 정원은 10년 전에 죽은 부인과 연관이 있는 곳인데, 죽은 부인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다시는 돌이켜보고 싶지 않은 곳이다. 특히 부인이 아꼈던 그 비밀의 정원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열쇠로 잠가서 닫아버린다.
사랑하는 부인 릴리아스가 죽은 뒤로 크레이븐은 정원과 부인을 가슴속에 묻고 다른 아름다운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지만, 그 어느 곳도 그에게 편안함을 주지 못한다. 그는 여행지로 가장 조용하고 멀리 떨어진 곳을 선택해 아무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고 유령처럼 행동할 뿐이다. “크레이븐씨는 그의 부인이 갑작스레 죽은 이후로 마음을 닫아버렸지. 자신의 마음이었던 부인의 정원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버린거지. 정원의 문도 잠가버리고 땅을 파서 열쇠까지 묻어버린 걸 보면 알 수 있어.” 라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심적인 두려움과 분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크레이븐도 처음에는 자연과 조화된 마음을 소유하고 있었다. 자연과 완벽하게 하나 된 모습을 보이던 부인을 위해 부인만을 위한 정원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행복해하는 부인을 보면서 자신 역시 자연과 일치된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인의 죽음으로 인해 부인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 정원의 의미를 상실하면서 정원과 멀어지고 말았다. 의식적으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한 것이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행 중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릴리아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정원에 있어요, 정원에 있다구요.” 이 소리는 그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소어비 부인이 보낸 편지를 통해 집으로 되돌아온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크레이븐은 부인이 죽고 폐쇄했던 정원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자신처럼 곱사등이가 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겼던 나약하고 아픈 아들 콜린이 달리기 시합에서 일등으로 달려 나와 그의 품에 안긴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이전에는 신비롭고 마법 같은 일이었지만 봄이 오면 당연히 오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깨닫지도 못했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콜린은 어머니 릴리아스가 자신을 낳다 죽은 뒤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도 아버지와 같이 곱사등이가 될 것이라는 육체적 장애에 대한 혐오감으로 괴로워한다. 콜린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자신 대신 디콘을 만나러 가는 메리에게 “네가 나랑 같이 얘기하는 대신에 그 천한 녀석한테 가서 같이 있다면 난 그 녀석을 다시는 여기에 못 오게 할꺼야.”라고 계속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서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상처받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콜린에게 메리는 자연으로 통하는 길에 눈을 뜨게 해준다. 콜린에게는 아빠인 크레이븐이 있지만 메리와 마찬가지로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여긴다. 여기서 부모의 사랑, 즉 보살핌이라는 단어가 정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또 다른 부분에서도 알 수 있다. 콜린은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아버지 크레이븐의 인정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부인을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크레이븐은 콜린에게 사랑을 줄 기회를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다. 콜린의 대사인 “내 아버지는 사람들이 나에게조차 이야기하도록 허용하지 않았어. 하인들은 모두 나에 대해 말할 수 없었어. 내가 곱사등이로 살아야한다면, 아니야 난 그렇게 살 수 없어. 나의 아버지는 내가 자신처럼 되는 것을 죽도록 싫어한거라구.” 라는 부분을 보면, 콜린은 물론 메리도 중요한 정서적 기둥이 되어야 할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원은 이런 콜린과 메리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