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녀 안톤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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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미녀 -안톤 체호프
‘(1888)는 초원 여행 도중 만난 러시아 여인의 아름다움을 서정적 필치로 묘사한 수필 같은 단편이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자연적 배경과 인물 묘사, 내적 독백을 위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의 매력은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명상이다. 아름다운 미녀를 보며 알 수 없는 우수를 느낀다는 화자의 심정은 아름다움의 본질을 통찰한 작가의 고백인 듯하다.‘ 라고 옮긴이의 말에 적혀있다.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글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워도 우리는 모두 아름다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단편소설이라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시를 좋아하는 것과 같이 시가 장편소설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을 읽고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거리를 걸으며 느끼는 많은 것들. 맑은 가을 날씨, 물이 든 단풍, 예쁜 사람, 잘 어울리는 연인, 웃는 얼굴 등 둘러보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아름다움이고 우리가 하는 아름다운 생각이 아름다운 것이다.
체호프는 책에 ‘예술가라면 이 아르메니아 소녀의 아름다움을 고전적이고 가혹한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구나‘ 라고 확신하게 만드는, 그리고 머리칼이며, 두 눈동자며, 코와 입, 이마, 가슴과 젊은 몸매가 뿜어내는 모든 움직임들이 마치 자연이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고 균형 있는 조화를 빚었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그런 아름다움이었다.’ 라고 썼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공감했다. 얼마 전 본 TV드라마에서 한 여배우를 보고 나도 이렇게 느끼며 아름다음의 감정 속으로 빠져들어 내가 보는 화면에 그 배우가 있다는 사실만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뒷부분에서는 다른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해 나오는데 ‘잠시도 그녀의 몸이며 얼굴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가 지닌 아름다움의 비밀과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한없이 우아한 작은 동작들, 미소, 얼굴 표정, 우리를 훔쳐보는 빠른 시선, 웃음소리와 목소리에 묻어나는 젊고 생기 있는 순수한 영혼! 거기에 아이들과 새들, 젊은 사슴들, 어린 나무들에서 우리가 그렇게도 사랑스럽게 느끼는 연약함이 그녀의 매력이었다. 그것은 진지한 생각이나 슬픔, 고요함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왈츠가 있는 정원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는, 웃음과 명랑함이 있는 나비의 아름다움이었다.’라고 적혀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 부러웠다. 가끔 이런 매력을 가진 사람을 보면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것도 보여 지는 아름다움이긴 하지만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물리적인 아름다움과는 다른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이는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라기보다 타고나는 것이어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이 조금 속이 상하기도 했다. 요즘엔 점점 사람들이 비슷해져가는 것 같다. 예쁘다하는 연예인들도 비슷한 얼굴에 비슷한 몸매, 누군가가 정해놓은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성형수술, 다이어트 등의 방법으로 표준화된 얼굴, 몸매가 영상매체에 또는 주위에 넘쳐나는 것 같다. 워낙에 작은 얼굴, 큰 눈, 높은 코,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기 때문에 점점 자신이 못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왜 좀 더 예쁜 얼굴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왜 좀 더 날씬하지 않을까하며 속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다 똑같은 외모에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계절의 변화가 없다면,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면,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풍경뿐이라면 과연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존재할까? 아니다. 결국 아름다움이란 서도 다르다는 차이에서 나와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