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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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독서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을 읽고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나는 마음이 먹먹해져왔다. 교대생으로서 1년, 2년을 거듭하다보니 어느덧 나는 3학년이 되어있었지만, 아직도 진정한 교사가 되기에는 내 자신이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오직 초등교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교대에 입학한 많은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딸이 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물론 안정적인 직장과 1등 신부감이라는 메리트 역시 내가 교대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한 몫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3년 전 나는 이 곳에서 초등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동안 고민에 휩싸였다. 과연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맞는가. 내가 초등교사가 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교대입학이 곧 초등교사 보장을 의미했던 시절은 이미 끝난 듯한데, 나는 왜 교대에 들어왔을까. 끊임없는 불안과 후회에 시달려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전주교대3학년이 되기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딸이 곧 초등교사가 될 것임을 꿈에도 의심하지 않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음과 더불어 그래도 나는 아이들을 좋아하니까 이 직업이 내 적성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였다. 그러나 3학년이 된 지금, 나는 그때의 나와 매우 달라졌다. 이제는 내 자신도 놀랄만큼 교육현안에 대해 열을 내기도 하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느껴야함을 깨달았다.
‘이만하면 많이 달라졌지’ 하는 마음에 조금은 뿌듯해하던 나날 중, 교수님의 추천도서 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덮고 먹먹해진 마음을 달래며- 학년을 거듭할수록, 더 배워갈수록 느꼈던 것이지만- 초등교사가 참 어려운 직업이구나.. 새기는 바이다. 글쓴이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초등교사는 미성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인만큼 직업의 달인이 존재할 수 없다. 존재한다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오만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다른 특징과 배경을 가진 작은 악동들을 사랑과 이해로 감싸안는 선생님들이 내게는 참 위대해 보였다. 사례들을 읽어보며 내가 과연 이러한 수기 속의 선생님들처럼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까. 교실 밖의 아이들을 교실 안으로 끌어안기 위해 이렇게 열정적으로 고민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 속의 많은 사례 중 유심히 읽어보았던 부분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뜻하는 ADHD를 가진 아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얼마 전 사회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 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아이들을 장애라고 일컫는데 반대한다. 공교육이라는 제도권이 여느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보인다는 이유로 이들을 ADHD로 규정짓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의 삶을 바꾼 과학자 에디슨도 오늘날 학교를 다녔다면 ADHD로 분류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생님이 보기에 매우 심한 정도의 ‘학교부적응 아동’이었던 에디슨은 결국 학교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에디슨의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로 인해 상처를 입지 않도록 그를 감싸 안았고 존중하였다. 뛰어난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ADHD 아동들이 흔히 보이는 충동성과 산만함은 전혀 장애의 징후가 아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것은 농경시대 이전의 수렵시대에는 매우 필요하였으며 부러움을 산 자질이었다. 저자는 오히려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의 징후를 보이는 아이들을 에디슨 후예라 일컬으며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이 발명가나 혁신가, 탐험가, 기업가가 될 소질이 다분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사와 부모는 이들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고 잠재력을 길러내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당시 이 책을 읽고 교사는 훗날 인류의 삶을 바꿀 혁신가를 키워낼 수도 있는 직업이구나, 더욱 더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런데 상담 사례를 읽어보니 내가 맡은 반에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장애를 일으키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로 인해 반 전체를 이끌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그들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사례를 읽을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특히 한부모 가정의 경민이가 쓴 죽고 싶다는 일기를 보며, 이제 겨우 열세살의 소녀일 뿐인데,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는 실제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경민이가 너무나 가여웠다. 부모의 잘못으로 한창 뛰놀고 성장해야할 나이에 가혹한 짐을 진 아이들이 이렇게도 많을 줄이야..
을 읽으며 내 마음을 울린 구절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이다. 교사가 무조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아이가 함께 배우며 성장할 때, 아이들의 전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더 많이 변화할 수 있도록 교사가 부지런해져야함은 물론이다. 2학년 가을에 전주교대부설 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갔을 때, 지도 교사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참된 교사가 되려면 지식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부지런해지는 것이 먼저라고 하셨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더 고민하고 내 편의보다 아이들을 위해 발로 뛰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원하는 좋은 교사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또한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교사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 또 한번 느끼는 바이다.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려면 아이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은 필수 요소일 것이다. 내 마음을 울린 이 책의 구절처럼,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생각하며, 성장하는 교사, 따뜻한 마음의 향기를 지닌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