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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아르헨티나 작가인 마누엘 푸익의 장편 소설로 스페인에서 발표되었다. 장으로 나뉘어졌으며 총 16장로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소설과는 다리 거미여인의 키스는 작가의 서술이 없고, 두 남자 주인공의 대화로만 전개된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상황 하에서 극히 대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두 주인공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애정을 갖게 되는 내용이다. 그들은 그들의 주된 대화 내용인 영화이야기의 주인공과 동일 관계를 이루고, 그 영화들은 소설의 진행 방향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은 1985년 헥토르 바벤코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뮤지컬로도 활발히 공연되고 있다.
특히 1992년 캐나다 토론토의 세인트로렌스극장에서 처음 공연돼 크게 호평 받았고, 이어 1993년 뉴욕의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작가 사후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2) 의 정치, 사회적 배경
영화의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역사를 알 필요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1946년부터 1955년까지 페론이 집권하였다. 그는 노동자들의 열렬한 지지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집권 내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바빴고, 노동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리한 요구를 부탁하기 시작했다. 이에 페론의 이른바 대중인기주의는 노동자 우대 정책을 펼친다. 즉, 노동자에게 더 많은 임금과 더 많은 휴식과 사회보장제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노동조합의 발달을 가속시켜, 노조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확대시켰다. 그리고 페론의 포퓰리즘과 맞물려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간다. 이 시기 동안 노동자 우대정책으로 인한 국고 파탄, 국고 파탄으로 인한 해결책으로서의 화폐 발행, 이로 인한 통화량 증가와 인플레이션, 자국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아르헨티나의 기본 경제 구조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55년 시민과 군은 봉기하여 10년간의 페론 정권을 종식시킨다. 이 군사정권은 페론정권을 개혁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전개하였으나, 오히려 페론주의 운동의 강화를 초래하였다. 이는 군사정권이 벌인 대대적인 노동 탄압 정책이 노동계급의 물질적 기반과 조직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줌에 따라 노동자들은 페론을 마치 민중민주주의 적인 지도자처럼 간주했기 때문이다. 1955년 페론정권이 무너진 이후 아르헨티나 사회는 상호 배타적인 두 개의 진영으로 분열되었고 이들의 상반되는 역사의식과 미래상은 아르헨티나 사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미 이사벨 페론 민간정부에 의하여 게릴라 조직에 대한 소탕작전에 합법적으로 동원된 바 있었던 아르헨티나군은 1976년 3월 26일의 쿠테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함과 동시에 이른바 더러운 전쟁(dirty War)으로 불리 우는 대대적인 인권 탄압을 개시하였다. 이 전쟁은 좌익 게릴라 척결을 명분으로 반대세력에 대해 무자비한 탄압을 가했다. 이 때, 희생당한 사람들의 수는 아르헨티나 당국의 추정만으로도 약 8천∼1만 명에 달한다. 불법적인 납치와 체포가 행해졌고, 곳곳에 감금을 위한 비밀장소들이 마련되었으며, 은밀한 고문과 살인이 수없이 이루어졌다. 1980년에 이르러 게릴라 조직들의 활동이 거의 사라졌음에도 군의 인권탄압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후에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 유가족 모임인 5월 광장 어머니회의 투쟁의 결과, 학살자들은 처벌되었다.
영화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발렌틴은 좌익 진보주의 세력으로, 당시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였다. 영화에서 발렌틴의 감옥 내 고문은 보여주지 않았으나, 모리나의 대화에서 전에 발렌틴은 고문을 받아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방에 갇혀있는 발렌틴의 동료들의 고문 받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3) 작가 마누엘 푸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