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본 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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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홀로코스트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홀로코스트의 어원은 ‘완전히 타버리다’란 뜻의 희랍어holokauston’입니다. 이것은 사전적 의미로 짐승을 통째로 태워 바치는 번제를 뜻하고, 요즘은 ‘엄청난 대재앙, 파괴, 대학살’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이것이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유태인 및 피 점령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대량학살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다음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란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영화입니다. 유럽의 채플린이라 불리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이자 주연을 맡았고, 이 천재적인 감독은 홀로코스트란 비극을 아름답고 희극적인 코메디로 그려냅니다. 뛰어난 작품성과 웃음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역사와 진한 여운 덕에 엄청난 찬사와 흥행을 기록한 이 작품은 71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음악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고 51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습니다.
인물소개
영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을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주인공인 귀도는 유대인 남성으로 숙부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로 건너와 작은 서점을 열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앞서 주인공이자 감독인 베르니니가 유럽의 채플린으로 불렸다고 하였는데, 이 영화에서 역시 귀도는 채플린을 연상시킬 정도로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합니다. 또한 귀도는 끊임없이 말을 하는 수다쟁이이며, 매우 재치가 넘치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갑니다. 후에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난 후 강제 수용소로 가게 되었을 때 이러한 성격을 십분 발휘, 참혹한 현실로부터 아들을 지켜주게 됩니다.
여주인공이자 귀도의 아내로 나오는 도라는 이탈리아 여성으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귀도와 우연하고 재미난 상황들로 자주 마주치게 되어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조슈아는 귀도와 도라의 사랑하는 아들입니다.
줄거리
다음으로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영화는 총 1시간 56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전반부인 56분까지는 귀도와 도라가 어떻게 맺어지는지, 조슈아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고 있어 로맨틱 코메디를 보는 듯합니다. 그러나 56분 이후 남은 한 시간은 거짓말처럼 분위기가 반전되어 비극을 향해 달려갑니다. 바로 귀도와 조슈아가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도라는 자신은 유대인이 아님에도 가족들을 사랑하고 걱정하기에 자발적으로 수용소로 향합니다. 귀도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유대인이 처한 참혹한 현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강제수용소로 가는 것은 엄마와 내가 계획한 가족 여행이며, 강제 수용소에서 일어나는 일은 재미난 게임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수용소에서 열심히 일을 수행하면 점수를 얻고, 1000점을 모으면 탱크를 상으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어린 조슈아는 이를 순진히 믿고 무섭고 참혹한 현실로부터 오히려 행복감을 얻습니다. 귀도는 그런 아들을 위해 고된 노동 뒤에도 애써 웃으며 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후반부에 마침내 나치가 패전하고 수용소를 떠나면서 남아 있는 유대인을 모조리 죽이려고 합니다. 이에 귀도는 조슈아를 우편함 같은 곳에 숨기고 도라를 구하러 갔다가 나치 군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나치 병사에 의해 총살을 당하러 가던 중 조슈아가 숨은 곳을 지나치게 된 귀도는 끝까지 게임인양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걸어가 조슈아를 안심시킵니다. 그리고 조슈아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총살을 당해 죽게 됩니다. 나치 군이 모두 빠져 나가고, 조슈아만 남은 수용소에 연합군의 탱크가 다가와 조슈아를 구출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