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 모모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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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소중함을 알려준 모모를 읽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시절이 있었다. 과거를 가끔 후회하면서 꼭 하게 되는 생각들은 “그때 더 마음껏 놀았으면.......”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하는 대개 이러한 생각들이었다. 전자는 어렸을 때만 할 수 있었던 놀이나 행동을 충분히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이고, 후자는 현재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둘은 모두 각자가 주어진 시간이 있었고 나에겐 그 선택권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주어진 시간을 나 스스로 만족할 만큼 잘 사용하지 못한 것이고, 그 아쉬움은 지금도 여전하다.
만약 ‘모모’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도 그냥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었을 것이다. 모모는 뛰어난 재능은 없었지만,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는 한 가지 큰 재주를 갖고 있었다. 이런 재주는 많은 친구를 만들 수 있으며, 그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유는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 중심적으로 자신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효율성은 자신의 시간을 세분화하여 자기 자신에 관련된 행동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책의 내용에 비추어 보자면 시간을 저축하면서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진다. 이는 단순히 바쁘게 살아가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저축이라는 무의미한 목적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모모’의 친구인‘기기’와‘원형 극장 터를 찾아오는 아이들’을 비교해보자.‘기기’는 굉장한 말재주의 소유자로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울고 웃길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재능은 결국 자신을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자로 만들며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게 하였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일정과 늘어나는 재산과 인기는 그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대신 그가 잃은 것은 가장 친한 친구와 잠깐 이야기를 할 수도 없는‘시간’이었다. 반면 ‘원형 극장 터를 찾아온 아이들’은 가진 것이라고는 남는‘시간’뿐 이었다. 그들은 이 시간을 가장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 매일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매일 새로운 놀이를 생각해 낸다. 새로운 놀이를 하면서 그들에게는 경제적인 조건과 사회적인 인지도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필요 또한 없었다. 상상력 속에서는 무엇이든지 알 수 있으며 누구든지 ‘아르고 호’의 선장이 될 수 있었다.
이 둘을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먼저‘기기’는 현대 사회에서는 가장 성공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시간을 적절히 나누어 최대한 자신의 부와 명예에 투자하고, 그에 대한 보상 또한 굉장했다. 그러므로 아주 바람직한 성공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원형 극장 터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사용하여 얻는 것이라고는 눈에 보이는 형태의 부가 아닌 바로 자신들의 만족이다. 그러므로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책에서는 시간을 자신만의 고유한‘재산’으로 표현했다. 이 재산은 가만히 있어도 소모되는 것이고 저축 또한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시간개념의 관점에서‘기기’와‘원형 극장 터를 찾아온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그 결과는 다를 것이다.‘기기’는 비록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그 이상의 만족을 얻지 못했다. 다시 말하자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돈을 갖고는 있지만 정작 그 돈을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원형 극장 터를 찾아온 아이들’은 시간을 사용하여 만족을 얻었고 이것은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였다. 아이들은 최고의 가치를 얻는 동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알지 못했고, 그 시간 동안은 심지어 비가 오는 줄도 알지 못했다. 시간이란 항상 그런 것이었다. 각각의 시간은 비록 수치상으로 표현되고 또한 계량될 수 있지만 사실상 개개인이 모두 다르게 느낄 것이다. 같은 시간 동안에 누구는 빠르게, 누구는 느리게 느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재미있고 알차게 다른 사람은 지루하고 무기력하게 보낼 것이다. 각각의 같은 시간 동안에 서로 다른 가치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발달한 문화로 인해 더 빠르고, 좀 더 조직적이며,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 의미는 우리 자신들이 이렇게 사회를 만들고 있으며, 또한 원하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따라오게 한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서 과연 시간을 잘 쓰고 있을까? 우리의 시간은 각자가 소유한 만큼 한정되어있다.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자란다’라고 표현될 수도 있으며‘나이를 먹는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두 가지 모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고 또한 그것이 바로‘삶’자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삶의 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기기’같은 삶도 있을 것이고 ‘베포’ 같은 삶, 심지어 ‘회색 신사’들 같은 삶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잘 쓰고 있다는 기준은 개개인의 가치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잘 쓰기 위한 공통적인 조건이 있다면 바로 시간을‘낭비’하지 않는 것과‘올바른 꿈’을 갖는 것이다. 책에서는 사람들이 시간을 저축하기 위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시간이란 저축되지 않고‘회색 신사’들의 생명연장 도구로 쓰인다. 결과적으로 시간을 저축하기 위해 행동했던 사람들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 셈이고 그들이 갖고 있던 진짜 꿈과 꿈을 향해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꿈’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추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학자, 선생님들의 장래희망과 같은 것은 꿈이라고 하기보다 이룰 수 있는‘목표’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다. 혹시 우리는 목표를 꿈으로 착각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발버둥치고 있지 않은가?‘기기’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본인은 정작 목표를 이루었지만 그다음의 목표의 부재에 대한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곧바로 예전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찾아온다. 만약‘기기’에게 목표가 아닌 진정한 꿈을 이루려고 시간을 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기기’의 꿈은 회색 신사들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알리려는 것이었다.‘모모’와‘베토’, 아이들의 꿈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회색 신사’는 ‘기기’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회색 신사’는 그런 존재이다. 늘 우리들의 곁에서 좀 더 계산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고 가치 없는 일에 몰두하게 한다. 얼핏 보면 하고 있는 일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를 즐긴다는 관점에서는 확실히 대답할 수 없다.
“시계만 갖고는 아무 소용이 없어, 시계를 볼 줄도 알아야지” 책 에서‘호라 박사’가‘모모’에게 한 말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태어나면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계는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것이 바로 시간이기 때문이다. 시계가 언제 멈추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더 나아가서 시간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꿈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모모를 통해서 시간의 존재와 소중함을 보여 주었다. 우리가 사는 삶이 시간의 집합이라는 공식은 나로 하여금 내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하였고 이를 고칠 수 있는 적절한 방법도 가르쳐주었다. 특히 ‘모모’와‘ 카시오페이아’가‘아무 데도 없는 집’을 찾아가기 위해 지나쳐간‘느리게 갈수록 더 빠른 길’은 내가 꿈이 없이 그저 빠르게만 가려는 모습을 보게 했고 그 이유 때문에 결국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좀 더 먼저 가려고 나 자신과 주위 경쟁자들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내가 어렸을 때 꿈꾸던 꿈은 점차 사라지며 지금은 빡빡한 현실 속에 갇혀있다. 내가 꿈꾸던 꿈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는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는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