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용의자X의 헌신 감상문 ★ 용의자X의 헌신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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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용의자X의 헌신 감상문 ★ 용의자X의 헌신 줄거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용의자X의 헌신
한국에게 일본이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일본은 역사로 인해 정서적으로 멀어져 인정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묘한 관계이지만, 가까운 거리와 함께한 역사 때문에 우리의 삶 속에 알게 모르게 흡수되어있다. 나는 이라는 일본영화를 보고 작품, 일본영화의 특징, 한국영화와의 비교를 분석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 나타나는 ‘일본’이라는 현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은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범죄·추리 영화이다. 영화는 관객에게 처음부터 사건의 범인을 밝히고 출발한다. 그리고 천재 수학자가 만든 완벽한 알리바이와 그것을 풀려고 하는 천재 물리학자의 대립을 통해, 관객이 영화를 보는 동안 ‘누가’보다는 ‘왜’와 ‘어떻게’를 추리하게 한다. 사실 범죄·추리·수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보면 사건을 전개하는 패턴이 비슷해서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나도 영화를 보는 동안 사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이 돼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엄청난 반전에 놀라거나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오히려 영화의 후반부에 나온 몇몇 장면이 이라는 제목에 대한 공감을 주면서 여운을 남겼다. 나는 보는 내내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이시가미가 야스코를 위해 범죄를 덮으려하는가가 궁금했다. 단지 옆집여자를 향한 짝사랑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이시가미의 행동이 너무 과하다고 생각됐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쯤 다리 아래에서 마사토의 인사를 받는 그의 표정과, 옆집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 창문을 약간 열어두던 이시가미의 행동을 통해 그를 이해했다. 야스코 모녀는 아름답지 않은 4색문제의 답처럼 수학 밖에 없었던 단조로운 그의 세계에 ‘아름다움’을 보여준 것이다. ‘당신은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괜찮고 고맙다’는 이시가미의 편지에서 그의 마음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구구절절한 대사 없이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이것을 표현한 이시가미 역의 배우에게 감명 받았다.
한편, 영화를 보는 동안 일본영화의 특징을 찾으면서 한국영화와 비교하느라 더 집중해서 봤다. 그렇게 찾은 일본영화의 첫 번째 특징은 보는 즐거움보다, 감성이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내용의 영화가 많은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공포, 범죄·추리 영화는 일본영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영화중 미국이나 한국처럼 큰 자본이 들어가는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는 많지 않다. 폭탄이 터지고 영상미가 화려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화보다는,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 전개를 통해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류의 영화가 많다.
둘째, 일본영화는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경우가 많다. 에서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라는 인물이 캐릭터도 강하고, 그의 인물관계나 비중이 영화전개에 필요 이상으로 잘 짜여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뿐 아니라 다른 에피소드의 영화도 있고 TV드라마도 있었다. 이나 , 같은 영화도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하면 스토리가 탄탄하고 대중에게 검증받은 인기작품이라서 흥행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영화는 원작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영화가 시리즈인 경우가 많다는 것 역시 특징이다.
셋째, 일본영화는 갈등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일본영화를 ‘지루하고 밋밋해서 싫다’, ‘주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특징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의 공포영화는 대부분 스토리 전개를 통해 긴장과 공포가 고조되기 보다는 갑작스레 나오는 귀신에서 공포를 느낀다. 은 범죄·추리 영화인데도 내가 갈등상황에 몰입해서 따라가는 느낌이 아니라, 한걸음 물러서서 그것을 관조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일본영화는 스토리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 뚜렷하지 않고 전개속도가 느린 편이다. 특히 갈등이 첨예화되는 위기와 절정부분이 두드러지게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극적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앞서 밝힌 일본영화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와 비교하자면, 먼저 한국영화는 일본영화보다 보는 즐거움을 중시하는 편이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도 있지만,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 영상미가 화려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대중에게 인기가 많다. 그리고 한국영화는 스토리 전개에서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일본영화는 관객이 한 걸음 물러서서 관조하게 하는 반면, 한국영화는 점점 빨라지는 영화의 전개에 관객이 빠져들어 영화 속 인물에 자신을 대입해서 사건을 따라가게 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건이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범죄·스릴러나,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쉬운 멜로·가족·드라마 같은 장르가 인기이다. 일본과 비슷한 한국영화의 특징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이는 한국영화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투자되는 자본의 규모도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위험성 있는 시도보다는 안정적으로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가 자본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보니, 다른 나라의 흥행한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경우도 증가했다. 손예진, 고수 주연의 도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것이고, 도 한국에서 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또한 일본영화는 다양한 개개인이 모여 조화와 안정을 찾는 내용의 영화가 많다. 에 나오는 이시가미의 표현처럼 영화 속 인물들은 각각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시계의 부품처럼 모여서 시계 속에서 돌아가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영화는 단체나 사회 속에서 개인이 변화를 시도하는 내용이 많다. 이는 일본과 한국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특징인 것 같다.
영화는 대중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이다. 인기 있는 영화를 보면 유행하는 대중문화를 파악할 수 있고, 대중문화는 즉, 대중의 갈망이다. 을 보고 일본영화와 한국영화의 특징을 비교해보니, 일본영화의 특징은 한국영화와 대조적인 것이 많았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중이 일본영화에서 찾는 것은 한국과의 ‘다름’이 아닐까? 최근에 한국에서 일본식 요리영화가 인기였다. 대표적으로 이 있고, 그 외에도 , , 등이 있다. 요리를 매개체로 인간내면의 고독을 고찰하고, 치유하는 잔잔하면서 따뜻한 영화였다. 대중이 요리영화에서 찾고자 했던 것은 모든 게 빠른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느림과 치유였을 것이다. 이 글의 서론에서 썼듯이 한국에게 일본은 잘 알고 익숙하지만, 우리와 다른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나는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일본’이라는 현상은 ‘다름을 향한 소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