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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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가족과 친구, 혹은 직장 동료가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어서 당신을 찾아왔다. 평소 여가시간을 즐기며 놀러 다니기 바빴던, 교회와는 도저히 연관될 일이 없으리라 여겨졌던 그들이 하루아침에 오 하나님을 외치며 기도하기 시작하였고, 주말엔 교회를, 평소엔 성경을 옆구리에 끼고 틈만 나면 읽어대며 이윽고 하나님의 대가없는 사랑을 받으라며 당신에게 전도를 권유한다. 종교가 없어도 소소한 목표를 잡고 즐기기를 원했던 그들이건만, 갑자기 등장한 하나님의 존재로 인해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여 결국엔 만나기만 하면 하나님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모습에 질려 만남의 자리를 피하면서 서먹한 관계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어째서, 대가없는 베푸심을 주길 원한다고 떠들어대는 하나님이 우리사이에 끼어들어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내게서 뺏어가는 것인가. 그리고 이제는 변해버린 그들이 주장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건 오로지 하나님뿐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책은 남편의 변한 모습에 실망한 아내와 예수와의 대화를 통해 완벽한 사랑의 참된 의미와 존중과 배려를 통한 소통의 회복, 우리의 영혼이 느끼는 근본적인 허기를 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전작 의 주인공인 닉의 아내 매티가 이번에는 하루아침에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깊은 실망감을 느끼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던 차 거래처의 일거리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출장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녀는 같은 좌석라인에 앉은 두 명의 남자와 만나게 된다. 창가 쪽에 앉은 남자는 매티와 동생 줄리의 통화를 엿듣고는 남편의 믿음의 올바름과 하나님과의 인관적인 관계에 대해, 죽음 뒤에 가게 되는 곳 등을 역설한다. 복도 쪽의 남자는 능숙하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고민을 들어주고는 종교로 인한 문제로 얼룩진 매티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종교는 늘 모든 것을 망쳐버리죠. 저는 종교가 정말 싫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구속되어 삶을 즐기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일에 고민하고 있으며, 종교는 인종 차별, 전쟁, 박해와 같은 무수한 만행을 정당화 하는데 이용되어 왔고, 무수한 미신을 만들어낸 원인이라는 것이 참을 수 없다. 고 말이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의 공통된 갈등의 원인이자 서로간의 거리를 만들어버리고 마는 근본적인 문제를 작가는 남자의 말을 빌어 외통수를 치듯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더욱이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 남자의 정체가 예수라는 점에서, 잘못된 이해로 만들어진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겠다. 신이 직접 현재의 종교가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반박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사람들은 인정받기 위해 어떤 모습, 어떤 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는 사슬이 되어 본연의 자신을 잃게 하고, 지킬 수 없는 규칙들에 얽매여 죄책감에 빠지게 한다. 종교인들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이 믿는 종교를 믿지 않는 주변의 지인들이 자신을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을까 두려워 멀어지게 되고 이윽고 서로간의 소통의 단절을 초래하고 만다. 매티 역시 단짝친구와 종교문제로 멀어진 적이 있기에 남편도 혹시 그렇게 되버리는건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말한다. 마음속 깊이 갈구하던 소통이라는 것을 닉은 얻게 된 것이라고. 이에 매티는 하나님을 실제로 만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정말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시하고 신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가는 여기서 남자의 말을 빌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빗대어 독자에게 전달한다. 신의 가장 정교한 창조물인 인간의 모습에서 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인간이 하나님을 가깝게 느끼고 싶어 하는 갈망은 진정 소통을 원하시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하나님도 인간을 사랑하고 가까워지고 싶어 하며, 하나님의 목소리는 비행기 기장의 말처럼 들리긴 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기에 가까워 지기위해 마음을 열어야 된다. 또, 매티의 동생이 겪은 일처럼 인간의 고통에 눈을 돌리고 방관하는 듯 한 행동도 사실은 진정한 사랑은 강요를 하지 않고 자유를 주어야만 성립되기에 고통 속에서 하나님에게로 회귀하는 길을 선택하고 고통을 치유하길 바란다는 하나님의 참 뜻을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