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꽃들에게 희망을 】을 읽고 - 스승만큼 해내는 스승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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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꽃들에게 희망을 】을 읽고
- 스승만큼 해내는 스승을 꿈꾸며 -
교회에서 여름 성경학교 초등부 보조교사를 할 때, 모빌을 만드는 시간이 있었다. 각자가 만든 여러 형상의 모빌에 자신들이 소망하는 기도 제목을 적어 교회 앞마당에 있는 나무에 정성껏 매달던 한껏 상기된 아이들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잠자리, 비행기, 사과, 곰, 토끼 등 흔들거리는 아기자기한 모빌들 사이에는 날개를 살랑거리는 나비들도 몇 눈에 띄었다. 아마도 한 아이가 그리는 것을 보고 많이들 따라 한 것 같았는데, 저마다 다양한 기도 제목들을 가졌던 것과 같이, 똑같은 무늬와 색을 가진 나비 또한 하나도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쩜 그렇게 형형색색 고운 빛깔들을 띄던지... 아이들의 기도를 담아 바람에 신나게 나부끼는 고치 속에서 금방이라도 아이들의 꿈이 튀어나와 훨훨 날개를 달 것 같았다. 그 속에는 간호사, 교사, 축구선수, 대통령 등의 꿈도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그 아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주고 싶었던 책이 바로 이라는 책이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아빠의 권유로 읽게 되었던 책이 이번에 교육철학사의 과제 목록에 있는 것을 보고 반갑기까지 했다. 어릴 적에는 학생의 입장에서 읽어서 그런지, 나도 앞으로는 그저 먹고 노는 데만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차츰 성장해 감에 따라 차츰 내 존재에 대하여 사색하고, 조금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해야겠다고 말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내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애벌레들처럼 성취의 기쁨을 맛보게 되겠거니 했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꿈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옳고 진실한 삶의 의미와 방향을 탐색하는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값진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 미래의 교사를 꿈꾸고 있는 현실에서 다시 한 번 잡게 된 이 책은, 이제 나에게 교사로서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참된 교사는 무엇일까’에 대해 의식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점점 목적을 상실하고 자아를 상실해가는 이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참된 빛으로서 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교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이 책에서 찾아낸 교육사상적 가치를 교육, 교사, 학생을 연관해서 감상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애벌레들은 학생에서 교사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에서 애벌레는 애벌레 기둥이라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삶의 논리대로 살아가는 삶을 택한다. 애벌레 기둥에는 진짜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따질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경쟁에서 이겨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는 일에만 매달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담겨져 있다. 따라서 기둥 꼭대기는 세속적 가치를 지향하는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성공한 삶’이 될 것이다. 이들이 누리는 이러한 가치들은 멀리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우 좋고 고귀해 보이지만 실상 그 꼭대기에 도달하여 보면 아무 것도 없다. 흔히들 성공한 삶으로 믿는 물질적인 부,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삶이 그 성공의 정점에서는 진짜 가치 있는 삶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애벌레들이 맹목적으로 달려 나가며 서로가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것은 흡사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보는 듯했다. 나도 그러했듯이, 학창시절에 목표가 되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인가’ 보다는 ‘어느 대학에 어떤 성적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였다. 이런 생각 속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을 진학하게 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곧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애벌레들도 그러했다. 어딘가를 향해 무조건 올라간다. 오로지 정상에 올라서야 한다는 것이 애벌레의 목표다. 물론, 처음에는 애벌레들도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상에는 나를 충족시켜줄 무엇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올라가기 시작하지만 점점 서로의 경쟁 속에 파묻히며 자신의 목표는 전도되고 만다. 무언가를 원하기보다는 주변인들을 의식하며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이들을 짓밟고 올라선 곳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오로지 허무만이 있을 뿐... 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않고 대세에 따라 들어선 길의 끝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남들이 하니까 그저 따라가게 되는 것, 이유도 영문도 모른 채 대세에 따르는 애벌레들을 보노라면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의 안을 돌아보지 않고 주변만을 둘러보며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든다. 자신의 안에 나비가 잠자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평생 맹목적으로 올라가기만을 하는 애벌레가 되진 않을까...
하지만 이러한 애벌레에게 무작정 ‘너희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잘못 되었다’ 라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믿는 게 오직 그들의 한계 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없는 기둥을 아무런 목적을 가지지 않고 올라가면서 동료들의 몸을 밟고 올라가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잘못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 무한 자유 경쟁을 통해 효율성만을 추구하려는 현대 사회의 흐름 때문에 학생들 또한 그러한 흐름에 휘말려 목적을 상실하고 옆 친구를 동료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는 삭막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그들에게는 우연한 기회에 늙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을 목격한 노랑 애벌레처럼, 또한 노랑 애벌레의 관심과 사랑으로 역시 나비로 날아오른 줄무늬 나비처럼,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아 나비가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그들이 단지 목표도 없이 막연하게 애벌레로 살다가 그 삶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자신만의 목표를 찾고, 나비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가르치는 선구자이자 인도자로서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벌레의 좁은 시각으로 세상에 대한 극히 일부분의 모습만 보고 그것이 전체인 양 인식하고 살아가는 그들이, 더 이상 그러한 모습에서 벗어나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아다니며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로 남도록 만드는 인도자로서 말이다. 여기서 교육자의 존재가치가 발현되는 것이다. 교육자는 학생들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늙은 애벌레를 교육자로 보고 노랑 애벌레를 학생으로 인식한다면, 늙은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나비의 모습으로 재탄생 시켜준 조력자이고 인도자이다. 따라서 충분히 늙은 애벌레는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처럼 교육자는 학생들이 바르지 못한 길을 갈 때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역할을 해냈을 때, 비로소 교육자의 존재가치가 발현되는 것이며, 교육자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