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 EBS다큐프로그램 - 남과 여, 그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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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화제작 【아이의 사생활】
남과 여, 그들의 차이
왜 남자는, 왜 여자는
▶남녀의 차이, 학습되는가 타고나는가?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남자 혹은 여자로서의 차이를 가진다. 처음 태어날 때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아이는 3세 정도가 지나면서 신체적인 차이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이 확실해지면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동성의 친구에게 관심을 갖는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놀려고 든다. 만 6~7세에 남자의 뇌, 여자의 뇌로써의 특성이 더욱 강해진다. 뇌의 변화에 맞춰 남자아이는 더 남자 같은 행동을, 여자아이는 더 여자다운 행동을 하려고 든다. 남녀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뇌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남자의 뇌는 사물의 전체적 특징을 파악하고 그것을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여자의 뇌는 전체적 특징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는 한 부분만 보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대한 의학·심리학 전문가 레너드 삭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남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어느 한쪽이 낫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사실 이는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다. 두 가지가 다르다고 해서 하나가 다른 것보다 나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과와 오렌지는 다르다’라는 것이 어느 하나가 더 낫다는 말은 아니다.
▶남자의 뇌 vs. 여자의 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언어능력 차이.
이것은 남녀의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에 차이가 있다. 남자아이의 뇌는 분석적이고 언어적인 활동을 할 때 주로 좌뇌를 사용한다. 그러나 여자아이는 양쪽 뇌를 동시에 사용한다. 여자아이가 언어를 구사할 때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뇌량이 남자아이보다 10%쯤 더 두텁고 넓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뇌량이 넓으므로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긴밀하고 효율적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남자아이의 뇌량은 여자아이에 비해 좁기 때문에 좌뇌와 우뇌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그런데 감정의 뇌는 우뇌에 있고, 언어의 뇌는 좌뇌에 있다 보니 남자아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끼게 된다. 남자아이에게는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닌 ‘무엇을 할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남자아이들은 항상 뭔가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물으면 해답을 더 빨리 찾는다. 남자아이들은 보통 짧고 직접적이고 해결지향적인 말을 잘 알아듣는다.
남자의 뇌는 여자보다 더 크고 무겁다. 남자의 뇌에는 여자의 뇌보다 뉴런이 약 40억개나 더 많다. 뇌에 신경세포가 많다는 것은 세부정보에 더 신경을 쓴다는 뜻이다. 뇌에는 두정엽 뒤쪽에 두정면이라는 부위가 있다. 이 영역은 양쪽 뇌에 각각 하나씩 있는데, 남녀 모두 오른쪽 두정면이 왼쪽 영역보다 큰 편이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는 오른쪽이 훨씬 더 크다. 이 오른쪽 두정면이 공간능력에 관여하는 부위다. 따라서 남자아이들은 여자 아이들보다 설명서를 보면서 맞추는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고, 동서남북이 그려져 있는 지도를 쉽게 읽어낸다. 또한 설계도만 보고도 완성된 집 전체의 모양을 상상할 수 있다. 이러한 남자의 뇌가 가진 능력들이 모두 합쳐져 나타나는 것이 바로 주차능력이다.
여자의 뇌는 훌륭한 언어의 뇌와 양쪽 뇌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는 튼튼한 뇌량을 갖췄지만 공간입체능력에서는 남자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자는 남자보다 주차를 못한다. 물론 통계적인 결과이며, 모든 여자가 납자보다 주차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다양한 감각능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좌뇌와 우뇌의 연결성 까지 좋다. 그러다 보니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이 주어져도 직관적 수준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중요도나 소요시간에 맞춰 일의 순서를 잘 정리해서 처리해낼 수 있는 것이다.
